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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본인도 미안한 마음이 있던 거 같다."
최근 등판이 충격으로 다가왔다. 지난달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로 등판한 바리아는 1이닝 동안 5개의 안타를 맞으며 4실점을 했다. 5강 싸움이 바쁜 가운데 나온 '대참사'. 결국 2회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비가 오면서 우천중단이 되는 등 변수가 많았던 날. 역대 8번째 무박2일의 경기에서 한화는 11대14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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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아의 '구원 등판'은 현실화 되지 않았다. 선발투수였던 류현진이 5이닝을 던지면서 선발투수로 역할을 다했다.
무엇보다 김경문 한화 감독이 바리아의 구원 등판 요청을 받아주지 않았다. 자신의 역할을 못한 선수의 마음은 미안한 마음은 100% 이해하지만, 긴 호흡으로 봤을 때 루틴을 깨지 않는 게 좋다는 판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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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바리아 본인도 미안한 마음이 있던 거 같다. 잘 던져서 팀에 도움이 더 돼야 하는데 지난 등판에서 또 빨리 교체됐다"며 "그렇지만 불펜으로 나서기보다는 다음 선발 때 잘 던져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바리아는 오는 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1위를 달리며 정규시즌 우승을 바라고 보고 있는 KIA지만 5위를 맹추격하고 있는 한화로서는 반드시 승리를 챙겨야 하는 경기다. 김 감독은 바리아가 지금의 분한 마음을 안고 다음 피칭에 호투를 펼치기를 당부했다. 김 감독은 "바리아 선수가 마지막까지 힘을 내서 잘 던져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이야기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