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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감독님과 대화를 하면 선수 의견이 이길 때가 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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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는 "감독님 입장에선 데리고 있는 선수다 보니 안전한 걸 원하실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베테랑 선수들이 (감독님 의견에) 대화를 이어가다 보면, 결국 감독님 보다 선수들 의견이 우세할 때가 더러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최형우가 홈런 치는 모습을 보니) 괜히 고민 했었나 싶더라"고 웃은 뒤 "고참급 선수들은 부상 후 1주일 정도는 조심하며 가는 게 맞지 않나 싶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그냥 만들어진 고집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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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부일체'로 대표되는 수직적 관계의 시대는 지난 지 오래다. 성공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소통해 최선의 답을 찾는 게 옳은 길이라는 점은 여러 성공 사례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페넌트레이스를 넘어 V12를 향해 달려가는 KIA.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관계가 진정한 소통이자 힘이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