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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고우석의 직구가 살아났다. 올시즌 내내 구속이 나오지 않아 고전하고 있다는 그동안의 분석을 뒷받침하는 경기였다.
이어 좌타자 헤랄도 킨테로를 2B2S에서 7구째 한가운데 낮은 83마일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고우석은 13개의 공을 던졌다. 그 가운데 직구는 9개. 마이너리그 경기를 중계하는 MiLB.TV가 구속을 표시했는데, 고우석이 던진 직구는 3개가 96마일, 6개가 95마일로 찍혔다. 소수 첫째 자리는 반올림했을 가능성이 높다. 96마일이면 95.5~96.4마일 사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더블A 샌안토니오 미션스 시절이던 지난 4월 6일 애머릴로 소드푸들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를 상대로 시즌 첫 경기를 던질 때 중계 화면에 최고 96.24마일이 잡힌 적이 있는데, 스탯캐스트 공식 데이터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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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은 최근 3경기 및 4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21일 스모키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테네시 스모키스(시카고 컵스 산하)와의 원정경기에서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 2탈삼진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모처럼 KBO 톱클래스 마무리다운 모습을 회복했다. 이어 24일 같은 장소 같은 팀을 상대로 2이닝 동안 1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기세를 잇더니 이날 '1이닝 퍼펙트' 피칭을 과시한 것이다.
고우석이 24일 테네시전서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자 펜서콜라 구단은 공식 SNS에 '직구 구속이 늘고 슬라이더를 새롭게 가다듬으면서 이번 원정기간 2차례 등판서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고 전했다. 역시 직구 구속을 언급했다.
플로리다주 지역 유력 매체 마이매미 헤럴드는 지난 10일 '이번 여름 말린스 구단이 단행한 가장 이해하기 힘든 트레이드의 비하인드 스토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말린스는 루이스 아라에즈 트레이드 때 파드리스로부터 고우석을 영입했다. 그러나 그는 빅리거가 될 운명은 아니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즉 마이애미는 애초 샌디에이고에서 고우석을 데려올 때 빅리그로 불러 올릴 생각이 없었다는 뜻이다. 이제는 그 생각이 좀 바뀌었을까. 메이저리그는 9월 2일 로스터를 26명에서 28명으로 확대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