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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산체스는 실패했는데…대만 10승 투수와 KIA의 '한달살이', 결과는[광주 초점]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4-08-28 13:00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제임스 네일의 부상 대체 외국인 투수 에릭 스타우트(31)를 영입했다.

KIA는 28일 스타우트와 연봉4만5000달러에 계약했다. 올 시즌 대만 프로야구(CPBL) 중신 브라더스에서 활약 중이었던 스타우트는 27일 계약 상호해지 절차를 밟고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27일 밤 입국한 스타우트는 28일 오전 메디컬테스트를 마친 뒤 정식 계약했다. 앞서 자유시보 등 대만 현지 언론을 통해서 스타우트의 KIA행이 언급된 바 있다.

좌완 투수인 스타우트는 지난해 중신 유니폼을 입고 12경기에서 6승5패, 평균자책점 3.28이었다. 올해 재계약해 19경기에서 113⅔이닝을 던져 10승5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 중이었다. 볼넷 27개를 내준 반면, 탈삼진 109개를 뽑아냈다. CPBL 다승 3위, 탈삼진 4위에 해당하는 기록.


산체스는 실패했는데…대만 10승 투수와 KIA의 '한달살이', 결과는[광…
◇사진출처=자유시보 홈페이지.
2014 신인 드래프트 13라운드로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지명된 스타우트는 2018시즌 처음 빅리그를 밟았다. 2022시즌엔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불펜 요원으로 20경기 22⅓이닝을 소화했고, 그해 시카고 컵스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거쳤다. 지난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활약하다 중신에 입단, 아시아 무대 도전을 시작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23경기 24⅔이닝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7.30. 마이너리그에선 통산 158경기(선발 21경기) 16승 12패 14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4.63이다.

KIA는 '140km 중후반의 패스트볼과 스위퍼, 커터,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또한 트리플A 통산 9이닝 당 8.4개, CPBL 통산 9이닝 당 9.3개의 높은 삼진율을 기록하는 등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스타우트를 소개했다.

KIA가 네일의 부상 직후 대체 자원 물색에 나설 것이란 예상은 있었다.


산체스는 실패했는데…대만 10승 투수와 KIA의 '한달살이', 결과는[광…
1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KIA 선발투수 네일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08.18/
앞서 대체 선발 자원으로 꼽힌 황동하 김도현이 선발진 줄부상 속에 로테이션에 합류한 상태. 네일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다른 자원을 찾고자 해도 불펜 운영 등 여건 상 사실상 선택이 어려운 실정. 때문에 남은 페넌트레이스에서 4~5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는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쪽으로 눈을 돌릴 것이란 예상이 있었다. 다만 페넌트레이스 일정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리그 적응 등을 거쳐야 할 대체 선수의 효용성 면에서 물음표가 붙기도 했다. 대만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스타우트를 데려오면서 빈 자리를 메우는 데 성공했다.

KIA에 CPBL에서 활약하던 외국인 투수가 온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후반기 아도니스 메디나의 대체 선수로 퉁이 라이온스에서 뛰던 마리오 산체스를 데려왔다. 산체스는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2023년 7월 9일 수원 KT전에서 6⅓이닝 1실점의 QS 피칭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하지만 첫 등판부터 상대팀으로부터 특이한 세트포지션과 견제 동작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고, 이후 난조를 겪었고, 시즌 막판엔 팔꿈치 통증까지 겹쳤다. 결국 12경기 4승4패, 평균자책점 5.94의 성적을 남긴 채 한국을 떠났다. 산체스는 올해 퉁이로 복귀, 12승을 거두며 CPBL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다.

스타우트는 곧바로 실전에 투입될 전망. 최근까지 CPBL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기에 등판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같은 아시아 야구라 해도 다른 특성을 보이는 KBO리그에서 과연 어느 정도의 적응력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KIA의 남은 경기 일정 상 4~5차례 선발 등판이 예상된다.

한편, KIA는 네일을 재활선수 명단에 등재했다. 턱관절 골절 수술을 한 네일은 27일 퇴원해 광주로 내려와 구단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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