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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재일동포 설립 학교 최초로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 정상에 오른 교토국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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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자체가 적다 보니, 야구부에 넉넉한 지원을 하기엔 쉽지 않은 여건이었다. 여러 사정으로 후원을 받기도 어려웠다. 야구부원들은 비닐테이프로 기운 야구공으로 밤 늦은 시간까지 연습에 몰두했다. 오로지 고시엔에 진출하겠다는 꿈을 안고 청춘을 바친 야구소년들.
올 초 일본 고치현에 퓨처스(2군) 캠프를 차린 KIA의 심재학 단장은 현지 야구 관계자들로부터 교토국제고의 딱한 사정을 전해 들었다. 심 단장과 KIA는 고민 끝에 퓨처스 캠프에서 쓰던 연습구 중 쓸만한 공 1000개를 교토국제고에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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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단장은 "교토국제고가 고시엔 대회 결승에 진출하면서 우리 구단이 지원한 일이 뜻하지 않게 알려졌다"며 "최준영 KIA 타이거즈 대표이사님도 좋은 인연을 계속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히셨다"고 전했다. KIA 관계자 역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열심히 훈련하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하는 작은 마음이었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를 냈다니 정말 축하할 일"이라며 "앞으로도 교토국제고와 좋은 인연을 이어갈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