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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선수 출신이 아닌데, 저런 플레이를 하네요."
19일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신인드래프트 트라이아웃. 현재 고교, 대학 엘리트 선수가 아닌 해외 아마추어 및 프로 출신 선수, 고교 및 대학 선수 등록 후 중퇴한 선수들이 드래프트를 앞두고 기량을 뽐내는 자리였다.
야수들은 타격, 수비, 주루를 10개 구단 스카우트에 선보였다. 날씨가 더워서인지, 너무 긴장을 한 탓인지 첫 타격 시간에는 그렇게 인상적인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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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웠던 건, 중-고교 선수 경력이 전혀 없다는 점. 우리가 흔히 말하는 '비선출' 선수였다. 처음 볼 때는 대단히 완벽하고 화려한 수비가 아니라고 생각이 들다가, 그 사실을 알고 나니 엄청나게 느껴졌다. 한 구단 스카우트는 "선수 출신이 아닌데, 저렇게 하기가 쉽지 않다. 확실히 운동은 타고난 사람이 하는 건가 보다"라며 긍정의 평가를 내렸다.
주인공은 최유승. 야구 명문 마산용마고 출신이다. 그런데 용마고 야구부와는 관계가 전혀 없다.
아예(?) 비선출은 아니고, 초등학교 때까지 야구를 했다고 한다. 이후 엘리트의 길을 밟지 않았다. 하지만 야구가 좋아 꾸준히 개인 레슨을 받았고, 독립야구단 고양 위너스-가평 웨일스를 거쳐 현재는 화성시 코리요에서 활약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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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아웃 후 만난 최유승은 "선수로는 뛰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야구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다. 가장 큰 문제가 실전이었는데, 독립 구단에서 뛰며 보완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호평을 받은 수비에 대해 "수비는 늘 자신감이 있다. 오늘 그라운드 컨디션이 물러 발이 푹푹 파여, 송구에서 실수한 부분이 아쉽다. 그래도 가진 걸 보여드리려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비선출' 최유승에게는 이렇게 프로 스카우트 앞에서 짧게라도 자신을 어필할 수 있다는 자체가 소중한 기회다. 그는 "정말 간절히 준비했다. 잘됐으면 하는 마음 뿐"이라며 "만약 지명을 받지 못한다 하더라도, 내년까지는 모든 걸 걸고 도전해볼 생각"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이날 최유승 외에 내야수 유종탁도 '비선출'로 도전장을 던졌다.
이천=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