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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4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타율을 2할3푼대로 다시 끌어올렸다.
김하성은 첫 풀타임 시즌을 뛴 2022년 0.251의 타율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해 0.260으로 커리어하이를 찍으며 리그 평균 이상의 공격력을 갖췄음을 입증했다. 하지만 올해 거의 모든 공격 수치가 곤두박질한 양상이다.
타율 0.230은 FA 협상에서 공격력을 어느 정도 증명하기 위한 '마지노선'이다. 남은 42경기에서 타율이 떨어지면 곤란하다는 얘기다.
김하성은 여전히 올해 말 FA 시장에서 각광받을 수 있는 유격수다. 골드글러브 경력을 지녔고, 도루 능력과 출루 능력을 가진 내야수는 일정 수준 이상의 몸값을 보장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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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력이 나름 괜찮다는 건 타율은 0.230, OPS는 0.700은 된다는 소리다. 이날 현재 김하성의 OPS는 0.690이다.
8번 유격수로 출전한 김하성은 0-0이던 3회초 선두타자로 나가 좌전안타를 터뜨렸다. 피츠버그 우완 선발 제이크 우드포드를 상대로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91.1마일 가운데 낮은 싱커를 끌어당겨 좌익수 브라이언 레이놀즈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를 날렸다. 하지만 카일 히가시오카의 3루수 병살타 때 2루에서 포스아웃돼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6회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난 김하성은 1-0으로 앞선 8회 1사 1루서 두 번째 안타를 터뜨렸다. 1B1S에서 좌완 제일런 빅스의 3구째 95.2마일 한복판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에 떨어지는 날카로운 안타를 터뜨렸다. 이때 피츠버그 우익수 브라얀 데라크루즈가 타구를 놓치는 사이 1루주자 존슨은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카일 히가시오카 타석에서 김하성은 2루 도루에 성공해 찬스를 1사 2,3루로 연결했다. 히가시오카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존슨이 홈을 밟고, 김하성은 3루로 진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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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심판진은 김하성이 베이스를 돌아 홈을 밟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간 뒤 그라운드에 모여 해당 타구의 홈런 여부를 논의했다. 결과는 그라운드룰 2루타. 김하성은 물론이고 샌디에이고 선수들과 팬들 모두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었다.
김하성의 번복된 홈런에 대한 논쟁은 이날도 이어졌다. 그러나 전문가들 대부분은 그라운드룰 2루타가 맞다는 의견이다.
메이저리그 심판 출신인 마이크 윈터스는 이날 현지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공이 담장을 맞고 필드로 들어왔다면 더 이상 진행중인 플레이(in play)가 아니다. 공이 그라운드에 맞고 수비수가 잡거나, 펜스를 넘어간 것과 다를 바 없다. 일단 공이 펜스를 맞고 필드 안으로 들어오면 비록 외야수가 잡았다고 해도, 공은 살아있는 것이고 아웃이 아니다. 그라운드룰 2루타"라고 설명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