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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좋아질 거라 믿는다. 이 선수 저 선수 써볼 수밖에."
레이예스 역시 찬스에 믿을만한 해결사이자 빼놓을 수 없는 알짜로 거듭났다. 황성빈과 박승욱도 한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전준우-정훈 베테랑 듀오의 경험도 젊은 선수들 사이에 성공적으로 녹아들고 있다. 시즌아웃된 유강남, 부진을 벗지 못한 노진혁-이학주 등의 그림자는 크지만, 짙게 느껴지진 않는다.
문제는 투수진이다. 나균안이 개인사 논란으로 구단 자체 징계를 받고 이탈했고, 심재민과 최준용은 부상으로 시즌아웃, 최이준 역시 사실상 올시즌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나균안의 빈 자리는 4년차 김진욱이 잘 메우고 있다. 하지만 5선발 고민은 여전하다. 기존의 이인복과 심재민을 비롯해 이민석, 박진, 최이준 등 고민했던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지거나 신통치 않았다. 시즌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신인 전미르는 6월 중순 1군에서 제외된 뒤론 1군에서 아예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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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쪽 고민은 더 크다. 김상수 구승민 한현희 등 베테랑 필승조를 대신할 만한 카드가 마땅찮다. 최근 들어 급격히 흔들린 김원중을 대체할만한 마무리급 투수는 아예 없다.
김상수는 그나마 올시즌 전 2년 비FA 연장계약을 맺었다. 함께 필승조로 활약중인 한현희도 FA 계약이 2년 더 남았다.
하지만 김진욱은 올시즌 후 상무 입대가 예정돼있고, 구승민과 김원중은 올겨울 FA가 된다.
다행히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김상수가 8월 들어 필승조로서 제몫을 해냈다. 김태형 감독은 "(쉬고 온)김상수는 좋아질 거다. 올시즌 많이 던지기도 했고, 특히 타이트한 상황에서 던지는 경우가 많다보니 피로도가 더 쌓였던 것 같다"면서 "구승민이 좀더 퍼포먼스를 보여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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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축 처진 분위기를 바꿔줄 불펜의 깜짝 스타도 현재로선 없다. 박진 김강현 송재영 등이 간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낭중지추(주머니 속의 송곳)'처럼 튀어나오는 날카로움은 없었다. 시즌초 전미르의 임팩트에도 부족하다. 진해수 임준섭 박진형 김도규 등 고참 투수들도 터닝포인트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사령탑의 고민만 깊어질 따름이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