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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시라카와 케이쇼(23)가 이적 후 첫 승을 달성했다.
SSG에서 꾸준한 피칭을 펼쳤지만, 두산에서 적응은 쉽지 않았다. 3경기 연속 5이닝을 채우지 못하는 등 아쉬운 모습이 이어졌다.
구단의 분석도 충분히 이뤄졌고, 일본 독립구단에서만 뛰었던 그에게 많은 관중으로 인한 긴장은 적응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시라카와의 부진에 "멘털 문제"라고 짚기도 했다. 결국에는 스스로 깨고 나가야할 부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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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말 첫 실점이 나왔다. 선두타자 나성범에게 안타를 맞은 뒤 김선빈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서건창과 김태군을 연이어 볼넷으로 내보냈고, 박찬호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허용해 첫 실점을 했다. 이어 소크라테스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2실점 째를 했다. 이후 최원준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 위기가 됐고, 김도영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추가 실점을 막았다.
큰 고비를 넘긴 시라카와는 3회말 1사에서 연속 안타를 맞아 1,2루가 됐지만, 땅볼과 뜬공으로 위기를 지나갔다.
4회말 추가 실점이 나왔다. 소크라테스에게 2루타를 맞았고, 이후 최원준의 진루타와 김도영의 적시타가 나왔다. 최형우를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시라카와가 마운드에서 숱한 위기를 지나가는 동안 타선은 화끈하게 득점을 지원했다. 5회초까지 두산 타선은 14점을 내며 시라카와의 어깨를 한층 더 가볍게 해줬다.
투구수가 80개를 넘긴 가운데 시라카와는 5회말 나성범-김선빈-서건창을 모두 범타로 막아내면서 이닝을 끝내 승리 요건을 만들었다.
두산 타선은 6회초에만 11점을 내며 시라카와에게 25득점을 지원했다.
시라카와는 6회말 이교훈과 교체되면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교훈(1이닝 무실점)-최승용(1⅔이닝 3실점)-권휘(1⅓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올라와 승리를 지켰다.
두산 타선은 7회 5점을 더하면서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30득점을 만들었다. 동시에 30대6으로 승리하면서 KBO리그 역사상 최다 점수 차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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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김기연과의 호흡도 좋았다. 시라카와는 "경기 전 포수 김기연이 나에게 '자신있는 직구를 많이 던져라'고 말했다. 그 점이 주효했던 것 같다. 덕분에 이전 경기보다 구속도 올라온 것 같다. 적극적으로 리드해준 김기연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라며 "앞으로의 경기도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전력 투구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