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아는 투수다."
하지만 이후 좀처럼 빛을 보지 못했다. 2021년 전역 후 육성선수로 전환됐고, 좀처럼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올시즌 전까지 1군 출전 기록은 신인 시절 2경기(1이닝)을 합쳐 6경기 6이닝이 전부였다. 그나마 지난해 배영수 전 투수코치의 호평 속 1군에 등록돼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
한주내내 불펜이 흔들리며 패배가 쌓였던 상황. 10회초 4점을 내며 10-6으로 앞섰지만, 10회말 곧바로 무사 1,2루를 허용하며 트라우마가 되살아나는듯 했다. 자칫하면 흐름상 그대로 가을야구와 안녕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여기서 꺼낸 카드가 박진이었다. 박진은 절체절명의 순간 서호철을 삼진잡으며 포효했고, 데이비슨-권희동까지 잇따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
박진은 이날 데뷔 6년만에 첫 세이브의 감격을 누렸다. 그는 "타자들이 후반에 쳐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한 타자, 한 타자 잡는다는 생각으로 편하게 던진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주형광, 이재율 코치님이 '마운드에서 타자들하고 항상 싸우고 과감하게 들어가라'고 말씀하신다. 덕분에 오늘 공격적으로 임할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
박진은 "형들이 항상 '좋지 않은 결과는 생각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결과가 좋게 따라온다'고 하더라. 우리 팀이 다시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