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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일본)=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걱정이 된다." vs "이기고 축하해달라."
경기 전 한국을 대표해 김인식 감독과 이종범, 일본을 대표해 하라 다쓰노리 감독과 이나바 다쓰노리가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오랜만에 마주한 김 감독과 하라 감독은 밝은 표정으로 악수를 나누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경기 하루 전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하라 감독을 만난다니 설렌다"고 했던 김 감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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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묘한 온도차. 한국은 선수 대표 이종범도 친선을 강조한 반면, 일본 이나바는 승리에 중점을 뒀다. 하라 감독은 이날 66번째 생일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건 사적인 일이다. 경기 이긴 후에 축하를 해달라"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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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마지막은 화기애애하게 장식됐다. 김 감독은 "과거 훌륭했던 선수들이 녹슬지 않은 기술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려, 양국이 이런 경기를 계속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라 감독 역시 "과거 한일전은 정말 목숨걸고 했다. 오늘은 처음으로 마음 편하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플레이가 나오면 박수 쳐주시고, 나쁜 플레이가 나와도 웃어 넘겨주셨으면 한다. 내년, 내후년에도 이런 경기가 열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홋카이도(일본)=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