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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KIA의 독주냐, LG의 반격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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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이의리가 이탈했다. 후반기 7승을 거두던 윤영철의 장기 부상이 닥쳤다. 약팀이라면, 선발 투수들의 부상이 나올 때 흔들린다. 하지만 KIA는 그런 모습이 없다. 황동하, 김도현 등 대체 자원들이 기다렸다는 듯 활약을 해준다. 이범호 감독의 치밀한 용병술도 팀을 탄탄하게 만든다. 초보답지 않은 모습이다. '대투수' 양현종의 승리 요건까지 아웃 카운트 1개가 남았는데 앞서는 상황에서 빼는 결단력도 보여줬다. '초보 감독 리스크' 얘기는 나오지 않은 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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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후반기 첫 시작 KIA 3연전을 모두 내준 게 뼈아팠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4연승으로 살아나고 있다. 20일 두산전도 노게임이 선언되기 전 6대0으로 앞서고 있었다. 최근 연승 기간 LG 야구를 보면 타선이 완전히 살아난 모습. 문성주가 부상으로 다시 이탈한 건 아쉽지만, 캡틴 오지환이 부상을 털고 복귀하며 타선의 응집력이 붙었다. 문보경의 4번 변신도 나름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다. 오스틴도 최근 2경기에서 2홈런 포함, 7안타를 몰아치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경기 중 비로 취소된 20일 두산전에서도 발라조빅을 상대로 홈런을 쳤다.
마운드가 중요하다. 임찬규와 최원태가 부상을 이겨내고 돌아와 페이스를 찾고 있고, 켈리와의 이별은 아쉽지만, 메이저리그 99경기 10승 경력의 에르난데스가 와 에이스 역할을 해준다면 LG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될 수 있다. 부상 이슈가 있지만, 실력만 놓고 보면 '역대급' 선수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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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두산도 선두 싸움을 포기할 수 없는 승차이기는 하다. 그런데 전력이나 상대성 등을 봤을 때 KIA 상대 우승 도전에는 뭔가 2% 부족한 느낌. 삼성은 KIA만 만나면 작아진다. 올시즌 상대 전적 3승7패 열세. 두산은 연승을 하다가도, 연패를 하는 등 기복이 심하다. 마지막까지 KIA를 괴롭힐 수 있는 팀은 LG가 될 가능성이 높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