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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매진된 라이온즈파크를 달아오르게 한 혈투. 승자는 롯데 자이언츠였다.
반면 삼성은 43패째(48승2무)를 기록, 3연패 늪에 빠지며 2위만 올라섰다 하면 부진에 빠지는 징크스를 이어갔다.
롯데는 윤동희(우익수) 고승민(2루) 전준우(좌익수) 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 나승엽(1루) 정훈(3루) 박승욱(유격수) 손성빈(포수) 황성빈(중견수)로 라인업으로 구성했다. 선발은 김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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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전 김태형 롯데 감독은 "요즘 김진욱은 확실히 좋다. 이제 공을 던지는데 확신이 보인다. 특히 요 앞경기(7월13일 KT위즈전, 5⅓이닝 1실점)는 올해 들어 가장 좋았다. 지금 모습을 잘 유지해주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주전 포수 유강남의 시즌아웃에는 속상함을 숨기지 않았지만, 손호영의 합류와 박세웅의 호투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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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은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김진욱은 1회말 김헌곤의 볼넷과 구자욱의 안타로 2사 2,3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강민호를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2~3회는 3자 범퇴였고, 4회에는 3루수 최항의 실책에도 흔들리지 않고 강민호를 병살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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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초에도 삼성 2번째 투수 이승현을 상대로 최항과 정훈이 잇따라 2루타를 치며 4-0까지 앞섰다. 이때까지만 해도 롯데의 낙승 분위기였다. 롯데 선발 김진욱은 5회부터 6회 1사까지 김영웅 이성규 전병우 안주형을 상대로 4타자 연속 삼진도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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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7회초 삼성 필승조 김재윤을 상대로 선두타자 이정훈이 실책으로 출루했고, 대주자 이호준이 윤동희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5-2로 앞섰다. 삼성은 1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주자가 이재현의 중계플레이 착오 때 홈을 밟으며 아픈 1점을 내줬다.
삼성의 반격도 매서웠다. 김진욱이 6이닝 2실점 후 교체됐고, 김강현이 등판했다. 이성규의 파울 플라이를 고승민이 놓치자, 곧바로 이성규가 중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이어 필승조 한현희를 상대로도 김지찬의 2루타, 류지혁의 적시타로 4-5, 1점차로 다가섰다.
하지만 롯데는 8회초 다시 삼성 임창민을 상대로 2득점하며 승기를 굳혔다. 레이예스-최항의 연속 안타에 이어 정훈이 깔끔한 희생번트를 댔다. 이어 박승욱의 고의4구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정보근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7-4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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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9회초 오승환을 올리며 안간힘을 썼지만, 레이예스가 좌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이어 다음 투수 김대우를 상대로 정훈이 다시 좌월 솔로포를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9회말 마지막 추격에 나섰지만, 롯데는 1점으로 막고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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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타자들도 전체적으로 짜임새 있게 잘 쳐줬다. 특히 레이예스가 4안타 치며 좋은 활약했고 정훈 선수가 고참으로서 팀의 타선을 이끌어준 덕분에 승리 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대구=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