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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대망의 94회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이 17일 오전 9시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성대하게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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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가 AL 4번타자, 오타니는 NL 2번타자다.
bWAR은 저지가 6.4로 전체 1위, 오타니는 5.4로 NL 1위다. fWAR에서도 저지는 6.3으로 전체 1위, 오타니는 5.2로 NL 1위에 올랐다. 전반기 MVP를 뽑자면 AL은 저지, NL은 오타니다. 이견이 거의 없다.
두 선수는 2021년부터 작년까지 AL에서 MVP를 주고 받았다. 오타니는 2021년과 2023년, 두 차례 모두 만장일치로 AL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저지는 2022년 AL 한 시즌 최다인 62홈런을 터뜨리며 생애 첫 MVP에 선정되는 영광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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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2022년 시즌이 끝난 뒤 "난 작년보다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했고, 저지가 AL MVP에 선정되자 이후 당시 필 네빈 감독과 통화하며 진함 아쉬움을 나타냈다고 한다.
오타니가 지난 겨울 10년 7억달러의 역대 최고 몸값을 받고 다저스로 이적해 저지와는 리그가 달라졌지만, 메이저리그 최고의 위치를 놓고 다투는 '라이벌' 관계가 흐려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지난 6월 8~10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양 팀간 3연전서는 저지가 오타니를 압도했다. 저지는 3경기에서 3홈런 5타점을 때렸고, 오타니는 홈런 없이 13타수 2안타 1타점에 그쳤다. 당시 오타니는 저지에 대해 "크다. 매년 그를 보는데, 얼마나 키가 큰지 놀라울 뿐"이라며 저지의 2m1에 이르는 신장에 감탄했다.
저지는 오타니에 대해 "오타니와 같은 타자를 상대하려면 공을 정확하게 던져야 한다"며 "정말 훌륭한 운동능력을 지녔다. 그라운드 모든 방향으로 공을 치고 던질 때도 독보적이다. 짧은 플라이에도 3루에서 홈으로 태그업을 한다"며 투타 및 주루 능력을 극찬했다.
두 선수 모두 올스타전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만큼 2~3타석 정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선수의 방망이에서 홈런포 혹은 결승타가 뿜어져 나올 지 지켜볼 일이다.
통산 올스타전에서 저지는 타율 0.111(9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오타니는 타율 0.250(4타수 1안타)을 기록했다. 저지는 2018년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서 맥스 슈어저를 상대로 홈런을 친 바 있다. 오타니는 아직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 기록이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