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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KIA 아닌 다른 팀이 우승하면, 부담스러워서 어떻게 하나.
KIA 선수들은 회장님의 '통큰 지원' 속에 쾌조의 컨디션으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19일 귀국했다. 올 때도 편안하게 '누워서' 인천까지 10시간 넘는 비행을 했다. 한결 가벼운 몸으로 2차 캠프인 일본 오키나와로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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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KIA 아닌 다른 팀이 우승을 했다고 가정해보자. 만약 KIA처럼 비즈니스석 티켓을 해주지 않으면 일단 선수들의 입이 쭉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당장 "왜 우리 구단은 이런 포상을 안 해주느냐"고 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그룹 이미지도 중요하다. 선수단이 최고의 성과를 냈는데 돈이 아까워 쭈뼛하는, 소위 말해 굉장히 '없어 보이는' 상황이 연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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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또 우승을 하면 다른 구단들은 이런 걱정을 덜 수 있겠지만, 우승만이 목표인 프로의 세계에서 KIA의 2연패를 용납할 수는 없다. 과연 KIA가 내년 또 비즈니스석 여행을 할 것인가, 아니면 다른 구단의 힘든(?) 결정을 지켜볼 일이 생길 것인가. 우승팀의 비즈니스석 캠프 여정이 KBO리그에 새 문화로 자리잡을 것인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