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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러니 홍원기 감독의 머리가 아플 수밖에….
키움에게 다행인 건, 9위 롯데 자이언츠가 후반기 부진하며 1경기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는 것. 아직 꼴찌 탈출 가능성은 충분하다.
하지만 홍 감독은 머리가 아프다. 원투펀치는 확실한데, 나머지 토종 선발진에서 누구도 확신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머지 토종 선발들의 힘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완벽한 4~5선발을 갖추지는 못하더라도 토종 에이스로서 확신을 주는 3선발에,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아주는 4선발 정도만 있어도 계산이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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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하영민이 분명 잘해주고 있지만, 현재 우리 토종 선발진이 아쉬운 건 사실이다. 정말 1~2명만 더 있었더라도 시즌 풀어가기가 훨씬 수월할텐데"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실제 키움은 헤이수스, 후라도, 하영민을 앞세워 주중 한화 3연전 2승을 따냈지만, NC를 상대로 김인범과 김윤하가 버텨내지 못하며 연패에 빠졌다. 그나마 14일 마지막 경기 후라도가 이겨주면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지만, 후라도 경기에서 지면 다시 연패가 길어질 수 있다는 게 문제다.
그래서 홍 감독은 후반기 확실한 플랜을 세웠다. 홍 감독은 "우리 팀 사정상 어쩔 수 없다. 이길 수 있는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잡을 수 있는 경기는 확실히 잡고 가는 식으로 가야, 순위 싸움에서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시 말해, 외국인 선수들이 등판하는 경기에 필승조를 다 투입해, 이후 경기들이 불리해지더라도 그 위험을 감수하겠다는 의미다. 더 쉽게 말하면 잡을 건 잡고, 버릴 건 버린다는 것이다.
홍 감독은 "로테이션을 크게 흔들지는 않겠지만, 우천 등으로 경기가 밀리면 4, 5선발 등판은 건너뛰는 방법 등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