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최다 9실점, 5연속 적시타, 7연속 피안타 악몽...류현진이 고척 마운드에 다시 선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4-07-11 05:59


최다 9실점, 5연속 적시타, 7연속 피안타 악몽...류현진이 고척 마운…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류현진이 '악몽의 땅'이 됐던 고척돔에서 과연 설욕할 수 있을까.

한화 이글스 '괴물' 류현진이 KBO리그 복귀 후 2번째로 고척돔 마운드에 선다.

류현진은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5승5패, 6승 도전 경기다.

류현진과 고척돔의 첫 인연은 '악연'이 되고 말았다.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전에는 없었던 고척돔. 돌아오니 키움이 홈구장으로 쓰고 있었다.

첫 고척돔 경기는 지난 4월5일. KBO리그 복귀 후 3번째 경기였다. LG 트윈스와의 개막전 3⅔이닝 5실점(2자책점) 패전으로 부진했다가, KT 위즈전 6이닝 9삼진 2실점으로 살아나 관심이 쏠린 경기였다.


최다 9실점, 5연속 적시타, 7연속 피안타 악몽...류현진이 고척 마운…
스포츠조선DB
4회까지는 그야말로 완벽했다. 그런데 5회 악몽같은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믿을 수 없는 5연속 적시타, 7연속 피안타 허용. 7점째를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간 뒤, 구원 김서현까지 부진하며 추가된 류현진의 실점. 무려 9실점을 허용했다. 프로 커리어 한 경기 최다 실점 굴욕이었다. 미국에서도 이렇게 많은 점수를 준 적 없는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지난달 18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키움전에서 8이닝 8삼진 무실점 완벽한 투구로 승리투수가 된 후 "의식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키움에 설욕을 하려 이를 악물었다는 의미였다.


최다 9실점, 5연속 적시타, 7연속 피안타 악몽...류현진이 고척 마운…
스포츠조선DB
그 때는 청주였다. 이번 고척 복귀전이 진정한 설욕의 무대가 될 것이다.


그 아픔을 털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장 키움과 꼴찌 전쟁 때문에라도 이겨야 한다. 한화는 9일 후반기 첫 경기에서 키움에 충격의 역전패를 당하며 반경기차 추격을 허용했다. 다행히 10일 2차전에서 7대0 완승을 거두며 다시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류현진의 어깨가 무겁다. 후반기 첫 3연전 위닝시리즈가 달려있음은 물론, 만약 패한다면 다시 반경기차로 치욕의 최하위 경쟁을 벌여야 한다. 이기면 2.5경기로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중위권팀들 추격에 나설 수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최다 9실점, 5연속 적시타, 7연속 피안타 악몽...류현진이 고척 마운…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와 키움의 경기, 한화 양상문 투수코치와 류현진이 외야로 나서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7.09/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