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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류현진이 '악몽의 땅'이 됐던 고척돔에서 과연 설욕할 수 있을까.
류현진과 고척돔의 첫 인연은 '악연'이 되고 말았다.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전에는 없었던 고척돔. 돌아오니 키움이 홈구장으로 쓰고 있었다.
첫 고척돔 경기는 지난 4월5일. KBO리그 복귀 후 3번째 경기였다. LG 트윈스와의 개막전 3⅔이닝 5실점(2자책점) 패전으로 부진했다가, KT 위즈전 6이닝 9삼진 2실점으로 살아나 관심이 쏠린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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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지난달 18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키움전에서 8이닝 8삼진 무실점 완벽한 투구로 승리투수가 된 후 "의식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키움에 설욕을 하려 이를 악물었다는 의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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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픔을 털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장 키움과 꼴찌 전쟁 때문에라도 이겨야 한다. 한화는 9일 후반기 첫 경기에서 키움에 충격의 역전패를 당하며 반경기차 추격을 허용했다. 다행히 10일 2차전에서 7대0 완승을 거두며 다시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류현진의 어깨가 무겁다. 후반기 첫 3연전 위닝시리즈가 달려있음은 물론, 만약 패한다면 다시 반경기차로 치욕의 최하위 경쟁을 벌여야 한다. 이기면 2.5경기로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중위권팀들 추격에 나설 수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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