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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웨이트 트레이닝을 더 해야겠다."
도슨은 패색이 짙었던 9회말 2사 1, 2루 상황서 NC 마무리 이용찬의 공을 제대로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로 만들어냈다. KBO리그 데뷔 후 자신의 첫 끝내기 안타가 중요할 때 터졌다. 키움은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탈출하며 탈꼴찌에 대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왜 패색이 짙었다고 했느냐면, 분위기가 키움에는 최악이었다. 8회 무사 만루 찬스서 최주환이 병살타를 치며 2점차 뒤지는 상황 1점밖에 추격을 못했다. 9회에는 선두 대타 변상권이 안타를 쳤는데, 김재현이 스리번트를 하다 아웃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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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슨은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3할5푼5리 9홈런을 기록하며 리그 최강의 2번타자로 자리매김 중이었다. 여기에 적극적인 셀프 홍보로 나눔 올스타 베스트12에 선정되는 감격을 누렸다. 팬 투표에서는 타 후보들에 밀렸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대역전극을 만든 것이다.
도슨은 경기 후 "경기를 끝내는 안타를 쳐 너무 기쁘다. 사실 홈런이라고 생각했는데 넘어가지 않아 그게 아쉽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더 많이 해야겠다"는 유쾌한 농담을 끝내기 소감으로 밝혔다.
도슨은 안타 상황에 대해 "항상 타석에 들어서기 전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다. 상대 투수(이용찬)는 스플리터가 좋은 선수다. 타석에서 그 공을 기다렸다. 운이 좋았다"고 겸손하게 말하기도 했다.
도슨은 마지막으로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있다. 하지만 연연하지 않는다. 나는 실패를 많이 경험했다. 선수 생활을 하며 이런 고타율을 기록해본 적이 없다. 그저 지금처럼 내가 할 수 있는 최선만 다 하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고척=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