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6월 들어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는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타율 최정상 자리도 탈환했다. NL 타격 트리플크라운(Triple Crown) 행보에 다시 시동을 건 모양새다.
오타니는 옛 동료들을 상대로도 가혹했다.
오타니는 세 번째 타석에서 0-0의 균형을 깨는 홈런을 터뜨렸다.
|
|
발사각 27도, 타구속도 113.1마일(182㎞)), 비거리 455피트(138.7m)짜리 시즌 22호 홈런. 이로써 오타니는 NL 홈런 부문서 2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르셀 오주나(20개)와의 격차를 2개로 벌리며 2년 연속 홈런왕을 향해 박차를 가했다. 6월 들어 벌써 8개의 홈런을 날렸다.
앞선 두 차례 타석에서는 모두 볼넷을 골랐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에인절스 좌완 패트릭 산도발에게서 볼넷을 골랐다. 0-0이던 3회 1사 2루 두 번째 타석도 볼넷이었다. 풀카운트에서 산도발의 7구째 89.3마일 몸쪽 싱커가 높은 볼이 됐다. 그런데 산도발은 그 직후 왼팔을 흔들며 더그아웃에 신호를 보냈다. 왼손에 통증이 올라온 탓이다. 트레이너가 급하게 마운드로 뛰쳐 나가 상태를 살핀 뒤 투수 교체가 단행됐다.
|
다저스는 5회 오타니의 선제 투런포로 앞서 나갔으나, 에인절스가 6회초 1사 만루서 잭 네토의 밀어내기 사구와 미키 모니악의 2루수 땅볼로 2점을 만회해 2-2 동점에 성공했다.
승부는 연장 10회 결정됐다. 에인절스는 연장 10회초 2사 3루서 테일러 워드의 좌전적시타로 3-2로 리드를 잡았고, 다저스는 10회말 1사 3루서 키케 에르난데스, 개빈 럭스가 잇달아 헛스윙 삼진을 당해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오타니는 친정 투수들을 압도했지만, 다저스 타선은 오타니를 제외하곤 에인절스 마운드에 압도당했다.
지난 2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NL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선 오타니는 이날 멀티히트를 터뜨리며 타격 선두 자리도 되찾았다. 전날까지 타율 0.318로 2위였던 오타니는 0.322(298타수 96안타)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주릭슨 프로파(0.320)를 제치고 NL 리딩히터가 됐다.
홈런과 타율을 비롯해 득점(60), 장타율(0.628), OPS(1.026), 장타(45), 루타(187) 등 NL 7개 부문 1위다. 이를 종합한 bWAR(4.3)과 fWAR(4.1)도 모두 1위를 달렸다.
이제 타점만 석권하면 트리플크라운이 탄탄대로다. 타점서는 NL 3위에 처져 있다. 1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르셀 오주나에 8개 차이로 언제든 역전 가능한 상황이다. NL에서 트리플크라운이 나온 것은 87년 전의 일이다. 1937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외야수 조 메드윅이 타율 0.374, 31홈런, 154타점으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NL MVP에 선정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