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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두산 베어스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소방가족의 날'을 개최했다.
이날 현직 소방공무원 가족뿐만 아니라 재난현장을 지키다 순직한 소방관들의 가족들까지 총 1,119명이 잠실구장에 초청받았다. 시민 안전을 위한 그들의 헌신과 희생에 감사를 표하는 자리로 두산 베어스와 소방청이 함께 뜻을 모았다.
이날 행사에는 소방관들의 노고에 평소 같한 관심을 갖고 지원을 해온 두산베어스 구단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2017년 시작한 두산그룹의 '소방가족 마음 돌봄' 프로그램은 순직 소방공무원들의 유가족을 위한 지원 사업으로, 대상자로 선정된 가족들의 정서적 안정과 건강한 사회생활 유지를 위한 심리 상담과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대상 가족 중 미취학 아동에게는 초등학교 졸업 시까지 양육비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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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깊은 '소방가족의 날' 시구자로 김예준 군(초등5)이 나섰다. 김예준 군은 순직 소방관 고(故) 김범석 소방장의 아들로, '소방가족 마음 돌봄'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고 있는 학생이다. 시타는 고(故) 김 소방장과 함께 일했던 동료로서 김 군을 돌봐 온 '서울119특수구조단' 한정민 팀장이 맡았다.
고(故) 김 소방장은 2014년 31세 젊은 나이로 생을 마칠 때까지 7년 9개월간 소방관으로 활동하며, 재난현장 출동 횟수가 1,000건이 넘을 정도로 구호활동에 헌신했다. 재직 중 혈액 육종암이라는 희귀병을 얻어 세상을 떠났고, 이후 재난현장 구호활동 중 장기간 오염물질에 노출돼 걸린 질병이라는 공무상 재해를 인정받아 순직 소방관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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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서는 현직 소방관들로 구성된 소방 악대가 애국가를 연주하고, 중앙 매표소 광장에 이동식 소방안전 체험 차량을 전시해 야구장 방문객들이 직접 소방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두산 베어스 관계자는 "호국보훈의 달인 6월에, 야구팬들과 함께 재난현장 일선에서 헌신하는 소방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모기업인 두산그룹과 함께 사회 곳곳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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