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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는 어디 갖다 놓아도 믿을 만하다.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오타니는 1-0으로 앞선 2회 2사 2루서 우전안타를 터뜨려 2루주자 미구엘 로하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풀카운트에서 콜로라도 우완 선발 칼 콴트릴의 6구째 85.2마일 한복판 스플리터를 끌어당겨 우익수 앞으로 적시타로 연결했다. 타구속도가 무려 107.3마일에 달했다. 오타니는 다음 타자 윌 스미스의 우익선 상 3루타 때 득점을 올려 스코어차를 3-0으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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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로 앞선 8회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상대 우완 지오프 하트립으로부터 풀카운트에서 7구째 볼넷을 골라 나갔다. 이어 스미스 타석에서 초구에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콜로라도 벤치의 챌린지로 리플레이를 확인했으나, 그대로 세이프가 확정됐다. 시즌 16번째 도루. 다저스는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제이슨 헤이워드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7-1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날 맹타로 오타니는 타율 0.314(283타수 89안타), 19홈런, 47타점, 55득점, 33볼넷, 16도루, 출루율 0.388, 장타율 0.601, OPS 0.989를 마크했다. OPS 1점대 회복이 눈앞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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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를 대체한다는 게 불가능할 줄 알았지만, 다저스는 그가 돌아올 때까지 높은 수준의 기량으로 여전히 생산성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베츠의 이탈로 라인업을 조정할 수밖에 없었던 다저스는 오타니가 리드오프로 나서 3안타와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타니는 삼진을 한 번도 당하지 않았다. 4타석에서 인플레이 타구를 날렸는데 모두 100마일 이상의 하드히트였다. 9회 마지막 타석의 땅볼도 104마일이나 됐다. 5월 중순 이후 한 달 가까이 지속됐던 부진을 완전히 떨쳤다는 증거다.
실제 오타니는 지난 15일 캔자스시티전 이후 4경기 연속 삼진을 당하지 않았다. 이 기간 멀티히트를 3차례 연출했다. 지난 17일 캔자스시티전에서는 홈런 두 방을 폭발시켰다.
베츠가 이탈함으로써 오타니의 NL MVP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게 역설적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