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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춘 또 회춘...'40세 GG 이대호' 넘어선 KIA 최형우, 이제 '41세 추신수'까지 넘나[SC포커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4-06-18 10:17 | 최종수정 2024-06-18 12:30


회춘 또 회춘...'40세 GG 이대호' 넘어선 KIA 최형우, 이제 '…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두산 경기. 3회초 2사 1, 3루 최형우가 1타점 안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6.7/

회춘 또 회춘...'40세 GG 이대호' 넘어선 KIA 최형우, 이제 '…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KIA의 경기. 7회 솔로홈런을 날린 KIA 최형우.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6.11/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전설을 넘어 스스로 전설을 쓰고 있다.

KIA 타이거즈 '해결사' 최형우(41)의 2024시즌은 놀라움 그 자체다. 불혹을 넘겼음에도 여전히 식지 않은 방망이를 과시하고 있다. 단순히 개인 성적 뿐만 아니라 팀이 필요로 할 때마다 알토란 같은 안타와 홈런으로 타점을 올리면서 'KIA 해결사'라는 자신의 별명에 걸맞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라이온킹' 이승엽(현 두산 감독)이 갖고 있던 KBO 통산 최다 루타 기록을 넘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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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KIA의 경기. 2회 1사 만루에서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날린 KIA 최형우. 수원=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6.14/
17일까지 최형우는 65경기 타율 2할8푼8리(250타수 72안타) 12홈런 6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72다. 이 페이스로 시즌을 마감한다면 올 시즌 148안타 25홈런 128타점을 올릴 전망. 타격감 업다운이나 체력 문제 등을 고려하더라도 100안타 및 20홈런, 100타점 달성은 무난해 보인다.

그간 KBO리그를 거쳐간 다른 타자들이 비슷한 또래에 기록한 것과 비교해보면 더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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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DB
40세의 나이로 2022시즌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던 이대호. 그해 142경기 타율 3할3푼1리(540타수 179안타) 23홈런 101타점, OPS 0.879였다.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가 계산한 그해 이대호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은 3.68, wRC+(조정 득점 창출력)는 146.9다. 최형우는 40세 시즌이었던 지난해 121경기 타율 3할2리(431타수 130안타) 17홈런 81타점, OPS 0.887로 기본 기록에선 이대호에 뒤쳐진다. 하지만 팀 공헌도를 따지는 WAR(3.93)과 wRC+(152.4)에선 이대호를 앞섰다.

41세인 올 시즌 기록은 추신수(SSG 랜더스)와 비교 가능하다.


회춘 또 회춘...'40세 GG 이대호' 넘어선 KIA 최형우, 이제 '…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8회초 2사 1루 SSG 추신수가 안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6.16/
추신수는 지난해 타율 2할5푼4리(382타수 97안타) 12홈런 41타점, OPS 0.777이었다. 40세가 넘었음에도 상위 타선에 배치되고 부상을 안고 치른 시즌이었음을 고려할 때 그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다. 3.13의 WAR과 132.7의 wRC+은 왜 그가 여전히 SSG 타선의 한 축인지를 증명하는 부분.

올 시즌 41세인 최형우의 현재 WAR은 1.46, wRC+는 113.9다. 현재 페이스로 시즌을 마치면 WAR은 2.80, wRC+는 127.8로 '41세 추신수'에는 약간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회춘 또 회춘...'40세 GG 이대호' 넘어선 KIA 최형우, 이제 '…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KIA의 경기. 6회 솔로홈런을 날린 KIA 최형우.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6.11/

최형우는 앞선 두 시즌에서 여름에 특히 강한 면모를 보였다. 다른 선수가 체력이 떨어지는 시점에서 오히려 타격감을 끌어 올리며 그간 쌓아온 관록을 과시한 바 있다. 올 시즌에도 더위가 시작되면서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 조금 더 페이스를 끌어 올린다면 '41세 추신수'를 넘어서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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