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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했던 투수가 메이저리그로 올라온 날 극도의 난조를 보이며 무너졌다.
앤더슨은 미국으로 돌아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계약한 뒤 트리플A에서 11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4.85를 기록하고 FA가 됐다. 불러주는 팀이 없던 그는 지난 4월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빅리그 재승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40을 마크한 뒤 방출대기 조치를 받고 지난 5월 31일 그를 원한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게 됐다.
당시 마이애미는 앤더슨을 40인 로스터에 넣기 위해 고우석을 방출대기 조치했다. 고우석은 원하는 구단이 나타나지 않아 결국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로 소속이 이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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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1-0으로 앞선 3회말 7타자에 연속으로 안타를 내주며 한꺼번에 무너졌다. 선두 제이콥 영을 중전안타, CJ 아브람스를 내야안타로 내보낸 앤더슨은 우타자 레인 토마스에게 좌월 3점포를 얻어맞고 1-3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초구 92마일 싱커가 몸쪽으로 들어갔는데, 노리고 있던 토마스의 배트에 제대로 걸려 좌측 파울폴 상단을 때리는 홈런포로 연결됐다.
이어 제시 윙커에 유격수 내야안타, 에디 로사리오에 우측 2루타를 맞아 무사 2,3루에 몰린 앤더슨은 조이 메네세스에게 2타점 중전적시타를 내줘 2점을 더 내주고 루이스 가르시아 주니어에 좌전안타를 허용해 무사 1,2루에 몰린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등판한 후아스카 브라조반이 계속된 2사 만루서 아브람스에 2타점 적시타를 내줘 앤더슨의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아 실점이 7개로 늘었다.
앤더슨은 KBO리그에 오기 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미네소타 트윈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을 전전하며 '저니맨' 신세를 이어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