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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박해민의 싹쓸이 적시타가 결승타가 됐다. 엔스는 시즌 8승째를 올리며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39승(29패2무)째를 기록, 일단 2위를 수성하는데 성공했다.
반면 롯데는 최근 4개 시리즈 연속 위닝을 거뒀지만, 이날 패배로 36패(28승2무)째를 기록하며 그대로 8위에 머물렀다. 7위 한화 이글스와는 여전히 0.5경기 차이. 한화를 제치고 금방이라도 중위권으로 뛰어오를 듯 했지만, 마지막 한걸음을 내딛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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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는 시작 직후인 오후 6시40분쯤 매진됐다. 총 관중수 2만3750명, LG의 올해 9번째 홈경기 매진이다.
경기전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생각이 많아보였다. 그는 올시즌 최단시간인 6분여만에 브리핑을 끝냈다. 선발투수가 두 명(임찬규 최원태)이나 빠진 현실을 아쉬워했다. 임찬규의 복귀 시기는 다음주 주말(KT 위즈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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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은 나승엽 고승민 윤동희 등 젊은 야수들의 성장에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신체조건도 좋고, 타격할줄 알고 파워도 있다"면서 기분좋게 웃었다.
다만 롯데 역시 선발진 때문에 고민이 깊다. 그는 "(윌커슨 박세웅)김진욱까진 그대로 나가고, 나머지 선발은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LG는 선발 엔스가 1회초 2점을 먼저 내줬다. 1사 후 고승민 손호영의 연속 안타, 그리고 레이예스의 2타점 3루타를 얻어맞았다. 그래도 후속타를 잘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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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롯데 정훈에게 홈런을 허용하긴 했지만, 엔스가 6이닝 3실점으로 역투하며 분위기를 만들었다. 올시즌 8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다.
경기 후반 거듭된 위기를 잘버텨냈다. 특히 7회 1사 2,3루를 김진성이, 8회 1사 1,3루에서 마무리 유영찬이 막아낸 게 컸다.
7회 위기를 자초한 것 또한 엔스였다. 엔스는 정훈에게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고, 박승욱의 희생번트 때 1루 악송구가 겹치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이했다.
LG 벤치는 즉각 믿을맨 김진성을 투입했다. 희생번트로 1사 2,3루가 됐지만, 김진성은 황성빈을 내야뜬공, 대타 이정훈을 2루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막아냈다.
이지강이 1사 후 연속 안타를 맞으며 다시 1사 1,3루 위기가 왔다. 마무리 유영찬이 조기 투입됐고, 나승엽 정훈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흐름을 가져왔다. 8회말에는 문보경의 쐐기포가 터졌다. 유영찬이 5아웃 마무리에 성공하면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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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타선에서 2회 박해민의 3루타로 역전과 함께 경기의 흐름을 가져올수 있었다. 8회 추가점이 필요할때 문보경의 홈런으로 마무리 유영찬이 9회 조금은 편하게 던질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었다"고 강조했다.
"오늘 많은 팬들이 찾아주셔서 보내주신 열렬한 응원 덕분에 어려운 상황들을 이겨낼 수 있었고 승리할수 있었다. 응원 감사드린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