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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알드레드는 90개까지 던진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새 외국인 투수 알드레드의 두 번째 등판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 선봉에 알드레드가 선다. 부상 당한 크로우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알드레드는 지난 8일 두산 베어스와의 데뷔전에서 3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었다. 당시 투구수 78개. 3회까지는 나쁘지 않은 투구를 했는데 4회 급격하게 무너졌다.
KT전을 앞두고 만난 이 감독은 "오늘 알드레드는 투구수를 90개로 정해놨다. 그 다음에는 10개를 더해 100개까지 가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어 "알드레드의 첫 경기는 볼넷이 아쉬웠고, 안타도 빗맞은 타구들이었다. 공격적으로 들어가다 안타를 맞는 건 괜찮은데, 볼넷을 허용하고 빗맞은 안타가 나와버리니 대량 실점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그래도 유형 자체가 치기 쉬운 스타일은 아니다. 그리고 두산전은 아무래도 첫 경기이고 하다보니 긴장도 했을 것이다. 볼넷을 안주려고 하다 볼넷을 줬다는 말을 하더라. 오늘은 훨씬 더 편한 마음으로 던질 것 같다. 90개, 5이닝 이상 잘 던져주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KIA는 현재 네일과 양현종이 선발진에서 분전해주고 있지만 이의리가 부상으로 빠졌고, 크로우의 공백을 알드레드가 잘 메워줘야 정규시즌 우승 경쟁에 계속 불을 붙일 수 있다.
KIA는 이날 KT 에이스 쿠에바스를 상대한다. 이 감독은 "쿠에바스에 내일은 벤자민이다. 오늘 경기가 매우 중요할 것 같다. 그래서 쿠에바스에 잘 치는 최원준과 소크라테스를 테이블 세터로 출격시킨다"고 밝혔다.
수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