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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수요일, 롯데전이다."
리그 최강의 사이드암 선발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고영표는 올시즌을 앞두고 KT와 5년 총액 107억원에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하며 기대감을 심어줬다. 하지만 지난 4월2일 KIA전 등판 후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검진 결과 팔꿈치 굴곡근 미세 손상 판정을 받았다. KIA전은 호투했었지만, 사실 3월27일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첫 등판 4이닝 9실점으로 무너지며 전조 증상을 보이기는 했었다.
2달 넘게 이어진 치료와 재활. 고영표는 퓨처스리그 2경기 실전을 통해 복귀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11일 KIA와의 2군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11삼진 무실점 피칭을 하며 공을 던지는 데 문제가 없음을 알렸다. 그리고 고영표는 이날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선발 등판일까지 동료들과 함께 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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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선발 2자리가 구멍난 가운데, 1자리가 채워지는 것만으로도 다행인 일이다. 고영표가 돌아와 당장 잘 던지는 것보다, 아프지 말고 꾸준하게 던져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팔꿈치 수술 후 1년의 재활을 거쳐 복귀 준비를 하던 소형준은 공교롭게도 고영표와 같은 증상인 굴곡근 미세 손상으로 복귀가 약 1달 미뤄지게 됐다. 이 감독은 "팔꿈치에 고인 피가 빠져야 다시 검진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이번에 맞춰 돌아왔으면 참 좋았을텐데"라고 말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육청명이 있으니 소형준 자리는 어떻게든 메워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