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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김경문 전 한국야구대표팀 감독이 제 14대 한화 이글스 감독으로 취임했다.
한화는 지난달 27일 최원호 감독과 결별하고 새로운 감독 선임에 나섰다. 지난해 5월 지휘봉을 잡은 최 감독은 개막 이후 10경기에서 8승2패를 기록하는 등 최고의 출발을 기록했지만, 이후 최하위를 한 차례 찍는 등 부진을 경험했다. 6경기에서 5승1패로 상승 분위기를 만들었지만, 구단과 동행은 더이상 이뤄지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통산 1700경기를 지휘한 베테랑 감독. 한화는 "풍부한 경험과 경륜을 갖춘 김경문 감독이 팀을 성장시키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해 제 14대 감독으로 선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2004년 두산 베어스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해 2011년까지 팀을 이끌었다. 2011년부터 2018년까지는 '신생팀' NC 다이노스 사령탑을 역임했다.
두산에서 8시즌을 보내며 6차례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으며 그중 3차례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NC에서는 6시즌 중 정규리그 준우승 2회 등 총 4차례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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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우승 경험은 없지만, 2008년에는 베이징올림픽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9전 전승으로 올림픽 야구 종목 최초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 감독의 등번호는 74번으로 정해졌다. 그동안 사령탑을 하면서 꾸준하게 달았던 번호다.
김 감독은 "2008년 같이 금메달을 딴 류현진을 다시 만나서 기쁘다. 밖에 있으면서 여러 생각이 있었다. 잘한 것보다 부족하고 아쉬웠던 부분이 많았다. 다시 현장에 돌아왔으니 차근차근 실행에 옮기면서 한화 이글스를 강팀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대전=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