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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앞으로 더 기대가 됩니다."
'타자 친화 구장' 라이온즈파크에 온 박병호는 곧바로 폭격을 시작했다. 이적 첫 날인 5월 29일 대구 키움전에서 홈런을 날렸고, 31일과 지난 1일에도 아치를 그렸다. 4경기에서 3홈런이 터졌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박 감독은 "박병호를 데리고 온 게 우타자 거포가 필요했었다. 또 라이온즈 파크에서 그동안 우타자 거포가 없었고, 팀에 왼손 타자가 많다보니 왼손 선발이 나왔을 때 우리 타선이 부침이 있었다"라며 "왼손 선발 나왔을 때 계속해서 좋은 결과를 보여줬고 ,앞으로 더 기대가 된다. 라인업 중심 역할을 잘해줄 거라는 믿음이 생겼다. 이제 좌투수 선발 투수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 팀 자체에도 그런 믿음이 생겼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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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혼자의 활약 뿐 아니라 '우산 효과'도 누리고 있다. 박 감독은 "우리가 그동안 찬스 때 조금 많이 끊겼다. 중간에는 안타를 많이 치고 주자가 깔렸을 때 해결해주는 게 부족했다. 박병호가 오면서 그런 역할을 잘해줘서 우리가 점수가 나야할 때 점수가 나왔다. 그런 반전되는 분위기에서 계쏙해서 좋은 흐름을 탈 거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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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데이비드 맥키넌(지명타자)-구자욱(좌익수)-박병호(1루수)-이성규(우익수)-류지혁(3루수)-이병헌(포수)-안주형(유격수)-김동진(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박 감독은 라인업에서 제외된 김영웅에 대해 "허리 쪽에 경미한 불편함이 있어서 보호 차원에서 일단 라인업에서는 뺐다. 뒤에 나갈 수 있을 정도"라고 이야기했다.
지난달 31일 대구 한화전에서 종아리 부분에 공에 맞아 1일 결장한 구자욱에 대해서는 "회복이 빨랐다. 훈련해본 결과 무리가 없다고 판단해 스타팅 라인업에 넣었다"고 밝혔다.
대구=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