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두려움이 없다"…'4G 3홈런' 라팍 폭격한 박병호, 사자의 공포증을 지워냈다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4-06-02 17:34


"이제 두려움이 없다"…'4G 3홈런' 라팍 폭격한 박병호, 사자의 공포…
경기 종료 후 박진만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박병호.

"이제 두려움이 없다"…'4G 3홈런' 라팍 폭격한 박병호, 사자의 공포…
이틀 연속 3점 홈런을 날린 삼성 박병호.

"이제 두려움이 없다"…'4G 3홈런' 라팍 폭격한 박병호, 사자의 공포…
1회 한화 조동욱을 상대로 3점 홈런을 날린 삼성 박병호.

[대구=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앞으로 더 기대가 됩니다."

삼성 라이온즈가 박병호(38) 영입 효과에 활짝 웃었다.

박병호는 지난달 28일 KT 위즈에서 삼성 라이온즈로 트레이드 됐다. KT에서 기회를 받지 못한 박병호는 주전으로 나설 수 있는 곳을 원했고, 결국 트레이드로 이어졌다. 삼성은 오재일은 KT에 보냈다.

'타자 친화 구장' 라이온즈파크에 온 박병호는 곧바로 폭격을 시작했다. 이적 첫 날인 5월 29일 대구 키움전에서 홈런을 날렸고, 31일과 지난 1일에도 아치를 그렸다. 4경기에서 3홈런이 터졌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박 감독은 "박병호를 데리고 온 게 우타자 거포가 필요했었다. 또 라이온즈 파크에서 그동안 우타자 거포가 없었고, 팀에 왼손 타자가 많다보니 왼손 선발이 나왔을 때 우리 타선이 부침이 있었다"라며 "왼손 선발 나왔을 때 계속해서 좋은 결과를 보여줬고 ,앞으로 더 기대가 된다. 라인업 중심 역할을 잘해줄 거라는 믿음이 생겼다. 이제 좌투수 선발 투수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 팀 자체에도 그런 믿음이 생겼다"고 이야기했다.


"이제 두려움이 없다"…'4G 3홈런' 라팍 폭격한 박병호, 사자의 공포…
6월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한화의 경기. 1회 한화 조동욱을 상대로 3점 홈런을 날린 삼성 박병호. 대구=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6.01/
박병호 이적 전까지 삼성의 좌투수 상대 타율은 2할4푼7리에 불과했다. 리그 9위의 성적. 표본은 적지만 박병호 이적 후 4경기에서 삼성은 좌투수 상대 타율이 3할3푼8리 6홈런으로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박병호 혼자의 활약 뿐 아니라 '우산 효과'도 누리고 있다. 박 감독은 "우리가 그동안 찬스 때 조금 많이 끊겼다. 중간에는 안타를 많이 치고 주자가 깔렸을 때 해결해주는 게 부족했다. 박병호가 오면서 그런 역할을 잘해줘서 우리가 점수가 나야할 때 점수가 나왔다. 그런 반전되는 분위기에서 계쏙해서 좋은 흐름을 탈 거 같다"고 했다.


"이제 두려움이 없다"…'4G 3홈런' 라팍 폭격한 박병호, 사자의 공포…
3점 홈런을 날리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박병호.
리그 최고로 꼽히는 수비력 역시 박 감독의 감탄은 자아냈다. 박 감독은 "좌재일 우병호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수비에서는 우리나라 1루수 중에서는 톱클래스로 생각하고 있었다. 믿음이 더 간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데이비드 맥키넌(지명타자)-구자욱(좌익수)-박병호(1루수)-이성규(우익수)-류지혁(3루수)-이병헌(포수)-안주형(유격수)-김동진(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박 감독은 라인업에서 제외된 김영웅에 대해 "허리 쪽에 경미한 불편함이 있어서 보호 차원에서 일단 라인업에서는 뺐다. 뒤에 나갈 수 있을 정도"라고 이야기했다.

지난달 31일 대구 한화전에서 종아리 부분에 공에 맞아 1일 결장한 구자욱에 대해서는 "회복이 빨랐다. 훈련해본 결과 무리가 없다고 판단해 스타팅 라인업에 넣었다"고 밝혔다.
대구=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