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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깜짝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일본 최고의 마무리투수 다구치 가즈토를 상대로 홈런을 날리는 등 국제 무대에서도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키움은 꾸준한 성장을 한다면 강정호-김하성-김혜성을 잇는 차세대 내야수로 성장할 것으로 바라봤다.
키움으로서도 아까운 선수임에는 확실했지만, 결국 트레이드로 새출발을 하게 됐다.
키움은 "NC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번 트레이드 결정은 구단과 선수의 미래 두 가지 측면을 모두 고려했다. 구단은 신인지명권을 활용해 미래 자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고, 내야수로서 경쟁력을 입증한 김휘집도 새로운 팀에서 얻는 기회를 발판 삼아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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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키움은 신인 내야수 활약이 돋보였다.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6순위)로 지명한 이재상이 비록 부상으로 빠져있지만, 11경기에서 타율 2할3푼1리 1홈런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 마지막 경기였던 13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멀티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4라운드(전체 39순위)로 입단한 고영우의 활약도 눈부시다. 올해 33경기에 나와 타율 3할3푼7리 13타점으로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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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욱 키움 단장은 "상위 지명권 2장이라 트레이드를 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NC에서 요청이 와서 여러가지 조율을 통해서 트레이드를 실시했다"라며 "이재상 고영우 등 팀 내 가능성있는 선수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또 송성문도 잘해주고 있다. (김)휘집이를 내준 건 아쉽지만, 자리를 메워줄 수 있는 선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이야기했다.
올해 키움은 '리빌딩'으로 시즌을 풀어가고 있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로 진출했고, 안우진이 군입대를 했다. 또 핵심 불펜 요원인 김재웅은 상무 입대를 앞두고 있다.
고 단장은 "현재 뎁스가 두꺼운 것도 중요하지만, 교통 정리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미래의 자원 확보 역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며 "휘집이가 새로운 팀에서 좋은 활약을 한다면 리그 전반적으로도 발전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