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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아직 봄이었다. 롯데 자이언츠의 뜨거운 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시리즈 마지막날에는 대승을 거뒀다. 애런 윌커슨이 7이닝 3실점으로 QS+에 성공했고, KIA는 선발 김사윤이 1이닝만에 3실점(비자책) 후 내려가면서 경기가 어렵게 전개됐다. 롯데는 9번타자 이학주가 홈런 2방을 터뜨렸고, 팀 장단 15안타-10득점을 올리면서 최종 스코어 10대6으로 이겼다.
3연전 시리즈 스윕. 롯데가 KIA와의 3연젼에서 스윕승을 거둔 것은 2019년 4월 16~18일 이후 1862일만이다. 무엇보다 시리즈 전까지 꼴찌였던 롯데가 1위 KIA를 상대로 3승을 거뒀다는 것은 팀이 반등할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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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23일 KIA전을 이기면서 감격스러운 탈꼴찌까지 성공했다. 같은날 LG에 패한 한화가 최하위로 내려앉았고, 롯데는 9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4월 24일 9위에서 10위로 떨어진 후 30일만에 10위를 벗어났다. 8위 키움과는 0.5경기 차, 7위 KT와는 1경기 차에 불과하다. 5위 SSG와는 5경기 차라 단숨에 좁히기는 힘들지만, 최소 7위까지는 쉽게 넘볼 수 있는 고지에 올라섰다.
개막 초반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과 투타 엇박자, 베테랑 선수들의 집단 난조로 고전했던 롯데는 5월들어 점점 더 살아나는 모양새다. 반즈와 윌커슨, 박세웅까지 선발 투수들이 안정감을 더하는데다 나승엽, 황성빈, 윤동희 등 젊은 야수들의 약진이 대단하다. 여기에 유강남까지 최근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팀 전체에 활력이 돈다. 롯데는 이번 주말 사직 홈에서 공동 3위 삼성과 3연전을 치른다. 까다로운 상대지만, KIA를 꺾은 지금의 분위기라면 또 한번의 순위 상승도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