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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제2의 이정후', '사직 아이돌'이라는 화려한 닉네임의 주인공. 롯데 자이언츠 김민석(20)은 2년차 징크스를 극복할 수 있을까.
이로써 올시즌 퓨처스에서 타율 4할6푼2리(13타수 6안타)를 기록중이다. 2루타 3개, 볼넷 2개가 눈에 띈다. 삼진은 단 1개밖에 당하지 않았다.
지난해 김민석은 거듭된 가을야구 실패에 좌절하던 롯데의 희망으로 주목받았다. 비록 포스트시즌에 오르진 못했지만, 김민석만큼은 롯데 신인 첫 데뷔 시즌 100안타에 귀여운 외모로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데뷔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유니폼 판매 1위에 오를 만큼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올스타전 MVP로도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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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때만 해도 김태형 롯데 감독은 윤동희-김민석을 올해 테이블 세터진으로 지목했다. 레이예스와 함께 외야를 책임질 2인조였다.
하지만 시범경기를 앞두고 당한 부상이 불행의 시작이었다. 이후 2차례 1군에 올라왔지만,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시즌 타율 2할5리, OPS 0.528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지적받은 약점이 크게 개선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떨어지는 변화구에 대한 대처와 선구안, 수비시 2루 주자의 홈인을 막지 못하는 약한 어깨 등 이미 드러난 약점을 파고드는 경쟁 구단들의 공략에 연일 고전을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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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내에서도 스피드와 적극성에서 돋보이는 '마황' 황성빈을 비롯해 주전 외야수 한자리를 굳힌 윤동희, 날카로운 한방을 갖춘 고승민, 발빠르기 1인자인 장두성 등 경쟁자들이 가득하다. 자신만의 확실한 세일즈 포인트가 부족하다.
'호타준족'의 면모를 살려야한다. 김태형 롯데 감독의 마음에 닿으려면, 보다 꾸준하고 날카로운 무력 시위가 필요해보인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