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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마침내(Finally)!"
16일 수원 KT위즈파크. 롯데 자이언츠는 KT를 2대0으로 격파, 4연패를 끊어냈다.
'안경에이스' 박세웅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2득점을 만들어낸 '마황'의 합작이 연출한 승리였다. 리드오프로 나선 황성빈은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3번의 출루를 달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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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3회초 2점째는 선두타자 이학주의 안타에 이어 또하나의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고, 뒤이어 터진 고승민의 적시타가 쐐기타였다.
5회초 공격에서 우익수 뜬공을 기록, 첫 아웃을 당했다. 아쉬움을 삼키며 돌아오는 황성빈을 향해 쿠에바스가 건넨 한마디가 인상적이었다. 쿠에바스에게도 어지간히 황성빈이 눈엣가시였던 모양이다. 황성빈은 "마침내(널 아웃시켰다)! 라고 하더라. 아웃됐는데 웃으면 안되는데 나도 모르게 미소가 나왔다"며 멋쩍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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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황성빈은 수비에서도 빛났다. 6회 문상철의 깊숙한 펜스 앞 타구를 점프 캐치로 건져올리자 박세웅이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는 황성빈을 마중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9회에는 강백호의 파울 지역 그물에 떨어지는 공을 또 점프 캐치로 건져올렸다. 황성빈은 "유재신 코치님의 시프트 덕분"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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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밖에서 롯데 팬들이 부르는 황성빈 응원가가 들렸다. "오~ 롯데의 황성빈 오오오~ 안타안타 롯데 황성빈~"하는 함성이 수원 하늘을 가득 채웠다.
황성빈은 "소름돋는다. 우리팬들은 진짜 대단하신 것 같다"면서 "팬들의 응원이 정말 힘이 된다. 감사드린다. 덕분에 내일 다시 열심히 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