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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범바오' 김범석(20)이 LG 트윈스의 철벽 라인업을 뒤흔들고 있다.
팀에 필요한 타순에 들어가 치고 있다. 6번에서 주로 들어가 쳤던 김범석은 지난중엔 5번으로 들어갔다. 문보경이 부진하면서 그자리에 들어간 것. 5번의 중심 역할에도 고타율을 보인점은 멘탈도 좋다고 볼 수 있을 듯.
12일 부산 롯데전에선 처음으로 포수 마스크를 쓰고 선발 출전했다. 그동안 박경완 배터리 코치와 경기전 포수 훈련을 하며 기본기를 닦았던 김범석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6회말엔 고승민의 파울타구를 그물에 몸을 맡기며 잡아내는 허슬 플레이를 보여줬고, 7회말 1사 만루에선 김민석의 1루수앞 땅볼 때 1루수 오스틴의 송구를 잘 잡아 홈에서 3루주자를 포스아웃시킨 뒤 1루로 정확히 송구해 더블플레이를 완성했다. 매우 침착하고 안정적인 플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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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감독은 지난해부터 주전들에게 휴식으로 체력을 아껴 시즌 내내 좋은 타격을 할 수 있는 계획을 가졌지만 이들을 받치는 타자들의 타격이 약하다보니 쉽지 않았다. 하지만 김범석이 나타나며 염 감독이 생각한 로테이션이 가능하게 됐다.
타선도 유연하게 바뀌고 있는 모습이다. 12일 경기에선 홍창기가 6번 타자로 나서기도 했다. 최근 LG 타선에서 5,6번이 약한 모습을 보이자 이날 염 감독이 김범석을 5번, 홍창기를 6번에 놓은 것. 홍창기는 이날 1-3으로 뒤진 3회초엔 1타점 안타를 때려냈고, 4-4 동점인 8회초엔 중전안타를 치고 찬스를 만들기도 했다. 이렇게 타순을 바꿀 수 있게 된 것도 김범석이 있기에 가능한 것. LG 주전 타자 9명은 맡은 타순이 거의 정해져 있다보니 쉽게 바꾸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 하지만 김범석이라는 새로운 선수가 들어오면서 좀 더 유연한 타선을 만들 수 있게 된 것.
김범석이 12일 포수 데뷔를 안정적으로 함으로써 염 감독의 시즌전 계획대로 박동원이 주전으로 나가고 김범석이 일주일에 한번 정도 선발출전하고 허도환은 경기 후반 세이브 포수로 나가는 구상이 가능하게 됐다. 김범석이 활력소가 되고 있는 LG는 최근 5연승을 달리며 1위 KIA 타이거즈와 2,5게임차로 좁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