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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오타니 쇼헤이의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의 추가 범행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소속이었던 지난 6년간 미즈하라와 일거수일투족을 함께 했고, 다저스로 이적하면서 미즈하라 역시 함께 팀을 옮겼다.
그러나 미즈하라가 심각한 불법 스포츠 도박에 빠져있었고, 수백만달러의 빚을 지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도박빚을 갚기 위해 오타니의 계좌에 손을 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 9일(한국시각)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약 1700만달러(약 232억원)를 불법으로 이체했다는 혐의에 대해 법원에서 유죄를 인정하기로 검찰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개인 정보를 이용해 은행 직원과의 통화에서 24차례에 걸쳐 오타니를 사칭했으며 이 같은 수법으로 오타니의 계좌에서 1천697만5천10달러를 빼돌렸다.
뿐만 아니다. 여죄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미즈하라는 납세 신고서를 허위로 작성해 약 410만달러(약 56억3000만원)에 달하는 소득을 신고하지 않았다.
또 2023년 9월에는 치과 치료로 6만달러(약 8200만원)를 지출했는데, 이 금액을 오타니 명의의 체크카드로 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오타니의 계좌를 통해 약 32만5000달러(약 4억6000만원)어치의 야구 카드를 구매해 향후 되팔 목적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늘 오타니와 동행하며 친근한 이미지로 고국 일본에서도 인기가 높았던 미즈하라의 대반전이다. 일본 언론에서는 연일 '미즈하라의 두 얼굴', '사기꾼의 범죄'라며 관련 소식을 중대하게 보도하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