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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통산 467홈런의 레전드 홈런타자인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도 잠실 구장의 크기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양석환은 LG에 입단해서 두산으로 트레이드돼 항상 잠실구장을 홈구장으로 써왔다. 잠실구장은 모든 야구팬들이 잘 알고 있듯 한국에서 가장 큰 구장이다. 가운데 펜스까지 125m, 좌우중간이 120m, 좌우펜스가 100m로 타구장에서 홈런이 되는 타구가 잠실에선 이지 플라이가 되는 경우가 더러 있다.
그러나 고척돔도 그리 작은 구장은 아니다. 중앙까지 122m이고 좌우펜스는 99m다. 펜스 높이는 4.06m로 잠실(2.6m)보다 높다. 그래서 잠실만큼이나 홈런이 잘 나오지 않는 구장으로 꼽힌다.
그래도 시각적으로 보이는 크기에 압도당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두산 이승엽 감독도 잠실의 크기는 인정했다. 이 감독은 "(잠실구장을) 매일 보니까 크더라. 확실히 잠실 구장이 굉장히 크다"면서 "좌중간이나 우중간으로 가는 타구가 다른 구장이면 그냥 넘어갈텐데 잠실에서는 잡히다 보니까 아마 선수들이 트라우마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023시즌 구장별 홈런 수
고척=71경기=65개=0.92개
부산=67경기=63개=0.94개
잠실=144경기=152개=1.06개
광주=71경기=82개=1.15개
수원=73경기=85개=1.16개
대전=73경기=102개=1.40개
창원=71경기=110개=1.55개
대구=65경기=116개=1.78개
인천=73경기=141개=1.93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