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의 재림' 최초 기록 쓴 김도영, 최정 제치고 월간 MVP 수상

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IA 김도영이 안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e-mail]/2024.04.09/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프로야구 역사상 첫 '월간 10-10'을 달성한 김도영이 '홈런 신기록' 최정을 제치고 월간 MVP에 선정됐다.

9일 발표된 2024 KBO리그 3~4월 월간 MVP에서 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압도적 지지 속에 1위에 올랐다. 기자단 투표 총 30표 중 23표(76.7%), 팬 투표 44만8880표 중 23만6767표(52.7%)로 총점 64.71점을 받은 김도영은 기자단과 팬 투표 모두 압도적인 득표로 총점 15.16점에 그친 2위 최정을 제쳤다.

김도영은 개막 후 약 한 달간 31경기에 출장해 44안타(3위), 10홈런(공동 3위), 29득점(2위)을 기록했다. 또한 장타율 0.638(2위), 26타점(공동 4위) 등 타격 지표 전반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KIA의 선두 질주에 기여했다.

데뷔 3년 차 김도영은 개막 초반 잠시 주춤했지만 4월부터 무서운 타격감으로 '이종범의 재림'을 알렸다. 4월 9일 광주 LG 전에서 5타수 4안타를 기록한 이후 하루도 빠짐 없이 안타를 치며 19경기 연속 안타로 4월을 마무리했다(5월 1일까지 20경기 연속안타로 기록 마감).

지난 4월 21일 광주 NC 전에서 도루를 추가하며 월간 10도루를 달성했고, 25일 고척 키움 전에서 홈런을 치며 4월 10홈런을 완성, KBO 리그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했다.

KIA 소속 선수의 월간 MVP 수상은 지난 2022년 7월 MVP를 수상한 이창진 이후 약 2년 만이다.

3~4월 MVP로 선정된 김도영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트로피가 주어지며,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김도영의 모교인 광주동성중학교에 선수 명의로 기부금 200만원이 전달될 예정이다.

나유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