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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평일 잠실을 매진시킨 삼성의 뜨거운 기세, 거기에 눌린 두산.
지난 주말 키움 히어로즈 3연전 스윕으로 기분 좋게 상경한 삼성은 30일 두산에 0대4로 패하며 상승세가 꺾이는 듯 했지만, 5선발 대체 후보 이호성의 역투를 앞세워 상대 외국인 선발 브랜든을 격파하고 다시 치고 올라갈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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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초 시작부터 선취점을 따냈다. 4번타자 맥키넌이 잠실 외야 좌중간을 가르는 시원한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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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역전 장명에서 불길함이 느껴졌다. 3루주자 박준영이 홈으로 들어오다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된 것. 그리고 6회초 게임이 완전히 삼성쪽으로 흘렀다. 공교롭게도 첫 타자 구자욱의 타구가 박준영 대신 들어온 유격수 박계범쪽으로 갔고, 여기서 실책이 나왔다. 맥키넌의 안타에 강민호의 땅볼도 3루수 허경민 실책으로 연결됐다. 삼성에는 무사 만루 빅찬스, 두산에는 대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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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대타 류지혁을 내자, 두산돠 좌투수 이병헌을 올렸는데 류지혁의 내야 땅볼 때 3루주자 강민호가 홈을 밟았다. 그리고 삼성은 컨택트 능력이 좋은 김성윤을 대타로 투입해 3루주자 김영웅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희생플라이를 만들어냈다. 박진만 감독의 용병술이 좋았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7회 경기를 끝내버렸다. 강민호가 추가 1타점 적시타를 친 후 이어진 1사 1, 2루 찬스서 이날의 영웅 이성규가 김명신을 상대로 승리에 쐐기를 박는 스리런 홈런을 친 것이다. 자신의 시즌 5번째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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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선엽은 데뷔전에 긴장했는지 구속도 140km 중반대에 그쳤고, 제구도 흔들렸다. 볼넷 2개에 안타1개를 허용하며 위기에 빠졌지만 정수빈을 병살로 처리하며 프로 첫 등판을 1이닝 무실점으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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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선발 이호성은 5⅔이닝 5안타 1볼넷 2실점 안정적인 투구로 시즌 첫 승을 따내며 5선발 경쟁에 우위를 점하게 됐다. 지난달 17일 삼성전 등판을 앞두고 허리가 아프다며 2군에 내려갔던 브랜든은 이날 복귀전을 치렀지만 5이닝 5실점(1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결승타, 쐐기 스리런포 주인공 이성규는 이날 시즌 두 번째 4타점 경기를 했다. 4번타자 맥키넌은 올시즌 KBO 데뷔 첫 한 경기 4안타 맹활약을 펼쳤다.
잠실=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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