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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경기 후반 기습 번트로 경기 흐름을 한순간에 뒤집었다.
3일 연속 만원 관중이 모인 잠실구장. KIA는 앞선 두 경기 모두 경기 초반 앞서 나가다 LG에 역전을 허용하며 두 경기를 모두 내줬다. 2연패에 빠진 1위 KIA.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열린 28일 잠실구장.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최형우는 LG 선발 손주영과 승부를 펼쳤다. 1사 1,2루 2B 1S서 LG 선발 손주영의 4구째 145km 직구가 높게 들어오자 KIA 최형우는 기술적인 타격으로 밀어쳐 비거리 105m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더그아웃에 앉아 아쉬워하던 김도영은 맏형의 홈런포가 터지자 기뻐하며 최형우를 반겼다.
최형우의 선제 스리런포를 앞세워 KIA는 4회까지 5대2로 경기를 리드하다 5회말 선발 크로우가 흔들리며 역전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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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를 내준 뒤 끌려가던 KIA. 7회초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김선빈의 안타를 시작으로 대타 나성범이 볼넷을 얻어내며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앞선 3타석에서 안타를 날리지 못했던 김도영은 0B 1S서 LG 박명근의 2구째 커브가 들어오자 기습 번트를 댔다. 3루 선상에 정확히댄 김도영의 번트 타구. LG 포수 박동원은 1루가 늦었다는 판단에 3루를 향해 송구했다. 이때 송구한 볼이 3루수 뒤로 빠지며 선행 주자 김선빈이 득점을 올렸다.
김도영의 기습 번트로 1점 차까지 추격에 성공한 KIA. 이어진 무사 2,3루 찬스서 최형우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김호령이 득점하며 동점. 1사 3루서 이우성의 적시타가 나오며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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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무사 2루서 싹쓸이 적시타를 쳤던 김범석이 풀카운트 승부 끝 스탠딩 삼진을 당한 순간 3루를 향해 스타트를 끊은 최승민. 포수 한준수의 곧바로 3루를 향해 송구했다. 포구 직후 3루수 김도영은 몸을 날렸다. 간발의 차이로 최승민을 먼저 태그한 김도영은 1점 차 승부에서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올리며 리드를 지켰다.
번트로 내야 안타를 만든 김도영. 8회에는 깔끔한 중전 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1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자칫 3경기 연속 역전당하며 스윕패 위기에 몰렸던 KIA. 야구 천재 김도영의 순간 판단이 경기를 다시 뒤집으며 KIA는 2연패에서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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