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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포수' 출신 적장의 찬사 "강백호, 천재다. 기가 막힌다. 틀이 포수다" [부산 현장]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4-04-20 16:36 | 최종수정 2024-04-21 09:57


'명포수' 출신 적장의 찬사 "강백호, 천재다. 기가 막힌다. 틀이 포수…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KT 포수 강백호가 수비를 펼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4.05/

[부산=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천재다. 기가 막힌다. 틀이 딱 포수다."

'명포수' 출신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올시즌 전격 포수 전업을 시도하고 있는 KT 위즈 강백호에 대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롯데와 KT의 경기는 비로 일찌감치 취소됐다. 경기 전 만난 김 감독과 19일 역전승을 거둔 경기 내용을 복기하다 강백호 얘기가 나왔다.

이날 KT 선발 포수는 강백호였다. 고등학교 때까지 포수를 했다고 해도, 프로에 들어온 후 6년 동안 제대로 포수 훈련도 안받고 경기도 뛰지 않았는데 잠시 백업이 아닌 선발로 한 경기를 소화한다는 건 놀라운 일이다.


'명포수' 출신 적장의 찬사 "강백호, 천재다. 기가 막힌다. 틀이 포수…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KT 포수 강백호가 수비를 펼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4.05/
심지어 잘한다.

전문 포수와 비교하면 분명 부족한 부분들이 있긴 하다. 이날도 7회 홈 송구 포구 실수와 포일로 동점을 헌납하는 데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말았다. 하지만 상대 허를 찌르는 볼배합, 8회 최항을 잡는 초강력 2루 송구들로 눈길을 끌었다.

포수 출신이기에 더 잘 보인다. 김 감독이 본 강백호는 어땠을까. 김 감독은 "천재다. 물론 약간 부족한 부분들도 보이지만 블로킹도 웬만한 공은 다 막아낸다. 준비를 제대로 하지도 않고, 저렇게 한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대단하다. 틀은 딱 진짜 포수다.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강백호의 실수 장면에 대해 "실력, 훈련 문제가 아니고 경기 감각이다. 포수로 계속 경기를 뛰어야 순간적으로 어떻게 공을 잡고, 태그하고 몸이 반응을 한다"고 전문가의 시각으로 설명했다.


'명포수' 출신 적장의 찬사 "강백호, 천재다. 기가 막힌다. 틀이 포수…
스포츠조선DB

김 감독은 "원래 포수 포지션 선수들도 경기 중 어려운 상황들이 오고, '멘붕'이 오고 한다. 그래서 강백호가 대단하다. 본인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못하겠지만, 본인이 괜찮다고 한다면 타선 짜임새도 그렇고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KT 이강철 감독도 "강백호가 평소 잘 웃지도 않다가, 포수 하고 나서부터는 밝게 웃는다"고 부연 설명을 했다.


부산=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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