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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천재다. 기가 막힌다. 틀이 딱 포수다."
이날 KT 선발 포수는 강백호였다. 고등학교 때까지 포수를 했다고 해도, 프로에 들어온 후 6년 동안 제대로 포수 훈련도 안받고 경기도 뛰지 않았는데 잠시 백업이 아닌 선발로 한 경기를 소화한다는 건 놀라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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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출신이기에 더 잘 보인다. 김 감독이 본 강백호는 어땠을까. 김 감독은 "천재다. 물론 약간 부족한 부분들도 보이지만 블로킹도 웬만한 공은 다 막아낸다. 준비를 제대로 하지도 않고, 저렇게 한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대단하다. 틀은 딱 진짜 포수다.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강백호의 실수 장면에 대해 "실력, 훈련 문제가 아니고 경기 감각이다. 포수로 계속 경기를 뛰어야 순간적으로 어떻게 공을 잡고, 태그하고 몸이 반응을 한다"고 전문가의 시각으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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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원래 포수 포지션 선수들도 경기 중 어려운 상황들이 오고, '멘붕'이 오고 한다. 그래서 강백호가 대단하다. 본인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못하겠지만, 본인이 괜찮다고 한다면 타선 짜임새도 그렇고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KT 이강철 감독도 "강백호가 평소 잘 웃지도 않다가, 포수 하고 나서부터는 밝게 웃는다"고 부연 설명을 했다.
부산=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