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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롯데 자이언츠의 셋업맨 구승민이 퓨처스리그에서 2경기 연속 충격의 역전 끝내기 안타를 허용했다.
통산 108홀드를 기록하며 역대 15번째, 롯데에서는 최초로 100홀드를 돌파한 중간 투수가 됐다.
그래서 올시즌 사상 최초의 5년 연속 20홀드 돌파와 함께 FA 대박을 노렸다. 그런데 마음과 같지 않은 출발이었다. 3월 24일 SSG전서 ⅓이닝 3안타 1홈런 1볼넷 3실점. 첫 등판이니 그럴 수도 있다고 여겨졌다. 그런데 3경기 더 계속 실점을 했다. 7일 두산전서 ⅔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처음으로 깔끔한 피칭을 했지만 9일 삼성전서 ⅔이닝 2안타(1홈런) 1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롯데 김태형 감독은 구승민을 2군으로 내려 구위를 회복하도록 시간을 줬다.
지난 13일 상무와의 퓨처스리그 첫 등판에서 1이닝을 삼진 3개로 깔끔하게 처리하며 다시 힘을 내는 듯 했다.
아니었다. 지난 16일 KT와의 경기서는 4-3으로 앞선 연장 10회말 2사 1,2루서 정준영에게 좌측 2루타로 끝내기 역전 2점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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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로 3점차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구승민은 선두 2번 최정태에게 3루수앞 땅볼을 유도했으나 3루수 포구 실책으로 무사 1루에서 출발했다. 2번 대타 신호준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4번 김민석에게 좌측 2루타를 허용해 2점을 내줬다. 7-6, 1점차.
5번 김철호를 헛스윙 삼진을 잡아 첫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안정감을 찾는 듯했지만 6번 윤준혁에게 중월 2루타를 얻어맞고 7-7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7번 김건형을 고의4구로 보내 1사 1,2루를 만든 뒤 이날 4타수 무안타로 부진한 8번 정준영과 상대한 구승민은 그러나 정준영에게 끝내기 중전안타를 얻어맞고 말았다. 이틀전에도 정준영에게 끝내기 역전 2루타를 맞았는데 또 정준영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한 것.
2군에서 정비를 해야 하는데 오히려 역전 끝내기를 두 번이나 경험하는 더 충격적인 일이 발생한 것.
구승민은 퓨처스리그에서 3경기 등판해 2패에 평균자책점 13.50을 기록하고 있다. 2이닝을 던져 5안타 2볼넷 4탈삼진 6실점(3자책)을 기록 중이다.
구승민이 예전의 든든했던 그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