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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닮고 싶은 선수? 안우진 선배님이죠. 메이저리그에선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요."
여기에 '새내기'들의 활력이 더해진 덕분이다. 키움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1~3라운드 지명권만 6장을 들고 있었다. 전준표 김윤하 이재상 손현기 등의 신인들의 존재감이 남다르다.
그중에서도 키움이 가장 먼저 지명한 선수가 바로 전준표다. 올시즌 불펜으로 8경기, 7⅔이닝을 소화하며 벌써 2승(1패)을 올렸다. 아직 기복은 있지만, 최고 150km에 달하는 강렬한 직구의 구위가 인상적이다. 지난 서울시리즈 때는 LA 다저스의 간판타자이자 2020년 내셔널리그 MVP 프레디 프리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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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실책으로 인해 흔들리다 1사 만루 위기를 맞이하면서 예정보다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행히 김재웅이 실점 위기를 잘 막아줬다. 전준표는 "뒤에 선배님들이 워낙 잘 던져주셔서 감사할 뿐입니다"라며 쑥스러워했다.
오히려 선배들보다 나은 점이 있다면 ABS(자동볼판정 시스템)에 대한 적응도다. 고교야구에선 진작부터 경험했기 때문. 프로에서의 ABS와 차이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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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차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프로가 좀더 스트라이크를 잘 받는다는 느낌은 있습니다. 적응은 문제 없습니다. 그런데 타자들이 너무 잘 치더라고요. 몰리는 직구를 놓치질 않아요."
아직은 앳된 19세다. 매주 1경기를 치르는 고교야구와 달리 휴식 없이 매일매일 강행군인 프로의 체력 압박은 만만치 않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젊은 투수들에게 가능한 많은 기회를 주고 있다. 전준표는 "저도 그 기회를 잡고자 열심히 하고 있어요"라며 밝게 웃었다. '1군 경험이 특별한 이유'를 묻자 "삼진 잡을 때 정말 뿌듯해요"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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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1군에서 오래 살아남고, 경험 많이 쌓는게 1차적인 목표지만…올해안에 1이닝 3K 한번 잡아보고 싶습니다. 투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순간 아닐까요? 엄청 기분 좋을 것 같아요."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