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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아쉽게 불발된 형제의 만남.
프로에서도 동생이 먼저 이름을 알렸다. LG에서 꽃을 피우지 못하다 지난 시즌 키움으로 트레이드 되며 존재감이 커졌다. 곧바로 붙박이 주전이 됐고, 잠재돼있던 타격 실력이 폭발하며 '제2의 이정후'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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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허벅지가 좋지 않아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던 이주형. 10일 SSG 랜더스전에서 수비시 전력 질주를 하다 이번에는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치고 말았다. 11일 SSG전에 결장했다. 경기 직전까지 검진 결과가 나오지 않아 엔트리 말소도 못시켰었고, 하루 뒤 빠지게 됐다. 공교롭게도 형의 플레이를 직접 보지 못한 채 1군에서 짐을 싸게 됐다.
경기 전 만난 이주찬은 "동생이 다쳐 함께 뛰지 못해 아쉽다. 원래 경기 끝나고 밥 먹기로 했는데, 동생 기분이 좋지 않을 것 같아 이 것도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 부모님도 많이 아쉬워하실 것 같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2군 경기에서는 맞서본 적이 있지만, 1군은 처음이라고 한다.
동생 부상은 당연히 아쉽지만, 이주찬은 일생일대의 기회를 잡아야 한다. 첫 선발 출전에서 또 좋은 인상을 심어줘야 다음 기회가 있다. 이주찬은 "기회를 잡고 싶다. 오늘 경기는 아무리 못해도 안타 1개는 쳐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고척=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