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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부상 도미노로인해 1위를 달리고도 웃지 못하는 KIA 타이거즈. 그래도 부상 선수를 대신해서 오는 새로운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쳐주니 미소가 나온다.
홍종표는 11일 경기에 앞서 1군에 등록되자마자 9번-유격수로 선발출전했다. 전날 경기서 파울 타구를 잡으려다 펜스에 부딪혀 왼쪽 무릎 부상을 당한 박민을 대신해 올라온 것. 이날 투수 김사윤도 팔꿈치 염좌로 1군에서 빠진 이의리를 대신해 1군에 등록됐다.
KIA 이범호 감독은 경기전 "새로 온 친구들이 열정이 있으니 잘해줄 걸로 믿는다"면서 "종표와 사윤이가 2군에서 제일 좋다는 얘기를 들었다. 컨디션이 제일 좋은 선수를 올려야 하고 컨디션이 좋은데 벤치에 둘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 홍종표를 스타팅으로 냈다"라고 밝혔다.
첫 타석에서 분위기를 KIA로 바꾸는 3루타를 때려냈다. 1회초 안타 2개에 실책 2개로 2점을 내줘 찝찝하게 출발했던 KIA는 1,2회말에 상대 선발 임찬규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8번 한준수부터 시작된 3회에 흐름을 바꿨다.
한준수가 우익선상 2루타를 친 뒤 9번 홍종표가 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임찬규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익선상 1타점 3루타를 쳤다. 1-2로 추격하며 단숨에 무사 3루의 동점 기회까지 만들었다.
곧바로 김도영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 분위기가 오른 KIA는 이후 최형우의 2루타로 2점을 추가해 4-2 역전까지 해냈다.
4회말 한준수의 2루타에 이어 홍종표가 중전안타로 무사 1,3루의 기회를 이었다. 아쉽게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엔 실패.
6회말엔 침착하게 번트도 성공시켰다. 4-2에서 추가점을 내지 못한 KIA는 선두 한준수가 좌전안타를 친 뒤 홍종표에게 희생번트 사인을 냈다. 홍종표는 투수앞으로 잘 굴렸고, 한준수가 안전하게 2루에 도착했다. 이어 김도영의 좌월 2루타로 귀중한 추가 1점을 뽑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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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표는 이어 "감독님께서 연습 때보다 경기때 더 잘하는 스타일이니까 기죽지 말고 편하게 하라고 말씀해주셨다"라고 이 감독에게 또한번 감사의 인사를 하기도.
첫 타석이 중요했는데 불리한 카운트에서 3루타를 치며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홍종표는 "주자가 2루에 있어 내가 해결하기 보다는 일단 타구를 우측으로 보내서 주자를 3루로 보내자는 생각으로 쳤는데 체인지업이 앞에서 맞아 좋은 타구가 나왔다"며 웃었다.
관중이 많은 경기장에서 뛰는게 낯설 수도 있고, 부담속에서 뛰었을텐데 홍종표는 오히려 자신감이 넘쳤다. 홍종표는 "수비는 워낙 자신감이 있어서 기본대로 하려고만 했다"라고 말했다. 개막전 엔트리에 빠졌을 때도 퓨처스리그에서 칼을 갈고 기다렸다고 홍종표는 "아쉽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2군에서 잘 준비하고 있으면 불러주실 거라고 생각해서 칼을 갈고 있었다"라면서 "앞으로도 나갈 때마다 수비에 집중하고 타격기회가 오면 집중해서 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