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오늘은 쉽니다."
'난적'은 만난다. 한화는 선발 투수로 류현진을 내세운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11경기 출장해 3승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던 류현진은 올 시즌 한화와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했다.
|
개막전이었던 지난달 23일 LG 트윈스전에서는 3⅔이닝 5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29일 KT 위즈전에서는 6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이 지원해주지 못했다. 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4⅓이닝 동안 9실점을 하면서 무너졌다. 9실점을 류현진이 프로에 데뷔한 이후 가장 많은 실점이다.
류현진은 명예회복을 위해 칼을 갈고 있는 상황. 한화로서도 5연패에 빠져 있어 류현진 승리와 함께 연패 탈출이 절실하다. 최원호 한화 감독도 "일단 준비를 다른 경기보다 먼저 시키면서 대비를 빨리 하고 있어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두산도 모처럼 찾아온 상승세를 쉽게 놓치지 않겠다는 입장. 이승엽 두산 감독은 "아직 싹쓸이와 3연승이 없으니 꼭 이기겠다"고 밝혔다.
|
이 감독은 "10일 경기에서 경기 후반 다이빙 캐치를 하다가 오른쪽 팔꿈치에 타박이 있어 피멍이 생겼다. 오늘 하루는 안 된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
주전 포수 양의지도 지명타자로 경기를 준비한다. 이 감독은 "6경기 연속 포수 마스크를 쓰고 나설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체력 안배를 해줘야 한다. 시즌을 길게 보면 (양)의지 컨디션이 팀 전력에도 좌우가 된다. 주말 LG와 3연전도 있으니 지명타자로 나가고 내일부터 정상적으로 포수로 나간다. 원래는 한 번 쉬어줘야하는데 팀 성적이 완전하게 구축이 안 됐으니 의지가 조금 더 해줘야 한다"고 했다.
타선에서는 100% 전력이 아니지만, 투수진에서는 지원군이 왔다. 지난해까지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던 홍건희가 엔트리에 등록됐다.
|
이 감독은 "(홍)건희가 오기 전까지 필승조는 (최)지강과 (정)철원이, 그리고 (박)치국이 이렇게 세 명이 들어갔다. 건희에게는 오늘이 1군 첫 경기니 긴급한 상황보다는 마음의 안정을 위해 여유있을 때 나가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두산은 김태근(중견수)-허경민(3루수)-양의지(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강승호(2루수)-양석환(1루수)-박준영(유격수)-장승현(포수)-김대한(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 감독은 "타격 코치와 선수들이 분석을 잘했을 것이다. 워낙 좋은 투수다. 지금은 승리가 없지만, 강략 조절이나 ABS를 이용한 영리한 피칭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좌타자도 잘칠 수 있겠지만, 우타자가 공을 볼 때 조금 더 잘 보이지 않을까 생각도 있다"라며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지만, 이기지 못하면 우리 순위가 떨어지니 한 번 이겨야 한다. 또 브랜든이 선발로 나가니 좋은 경기해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