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IA 타이거즈가 새 에이스 제임스 네일의 호투와 김도영의 스리런포로 LG 트윈스를 격파하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지난주 NC에 1패후 2연승, KT에 1패후 2연승을 했던 LG는 이번에도 3연전의 첫 경기를 내주면서 출발하게 됐다. 8승1무6패를 기록.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의 주전 라인업을 그대로 가동한 반면, KIA는 김도영(3루수)-김선빈(2루수)-이우성(1루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좌익수)-이창진(우익수)-김호령(중견수)-김태군(포수)-박민(유격수)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상대 왼손 선발 손주영에 대비해 우타자를 7명 투입했다. 박찬호가 부상으로 빠진 톱타자 자리엔 김도영이 들어갔다. 올시즌 타율 1할9푼2리로 좋지 않지만 KIA 이범호 감독은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김도영의 활약을 기대했다.
|
|
|
KIA가 3회말 첫번째 기회를 얻었다. 선두 8번 김태군의 볼넷과 1번 김도영의 좌전안타로 1사 1,2루의 기회를 만든 것. 2번 김선빈이 삼진을 당했으나 3번 이우성이 또 볼넷을 얻어 2사 만루. 4번 최형우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4회초 LG는 김현수와 오스틴의 연속안타로 무사 1,2루의 선취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문보경의 2루수앞 병살타와 오지환의 삼진으로 물거품. 4회말엔 KIA도 소크라테스의 좌중간 2루타와 이창진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들었지만 소트라테스가 포수 박동원의 견제구에 아웃되며 선취점을 뽑는데 실패했다. 5회말엔 2사후 김도영과 김선빈의 연속 안타로 1,3루를 만들었으나 이우성이 3루수앞 땅볼로 또 찬스 무산.
선취점을 어느 팀이 뽑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는 상황.
|
|
|
6회말 KIA는 바뀐 투수 이지강을 상대로 선취점 기회를 잡았다. 선두 최형우의 볼넷과 6번 이창진의 볼넷으로 1사 1,2루. 이범호 감독이 그동안 아꺄뒀던 왼손타자들을 대타로 내보내며 승부수를 띄웠다. 김호령을 대신한 최원준이 이지강의 낮은 공에 컨택트를 했는데 유격수 내야안타가 되며 1사 만루가 됐다.
LG는 곧바로 박명근을 호출했다. KIA도 김태군 대신 고종욱을 기용했다. 고종욱이 친 타구는 빗맞았고 좌측으로 날아갔다. 유격수 오지환이 뒤로 쫓아갔고 좌익수 문성주도 내려왔다. 쉽게 잡힐 줄 알았던 타구를 오지환이 놓치고 말았다. 1타점 안타.
이 플레이가 결국 승부를 갈랐다. 분위기는 급격히 KIA로 넘어왔다. 9번 박민 대신 나온 서건창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2-0. 여기서 김도영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좌월 스리런포를 날렸다. 단숨에 5-0.
|
|
|
KIA는 7회말 이날 데뷔후 첫 등판을 한 신인 진우영을 상대로 2점을 뽑아 7-0까지 앞서며 사실상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양팀 선발은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 KIA 선발 네일은 7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뿌리며 7안타 무4사구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시즌 3승째를 챙겼다. 19이닝 동안 23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는 공격적인 승부를 보였다. KIA는 김도영이 살아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시즌 처음으로 톱타자로 나섰는데 스리런포 포함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LG 선발 손주영은 5이닝 동안 90개의 공을 던지며 4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올시즌 3경기 동안 15이닝을 던지며 무실점 행진을 이었다. LG 신인 진우영은 이날 1군에 콜업되자 마자 7회말 등판해 2이닝 동안 3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