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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류현진의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실점. 한화 이글스가 연승을 이어가지 못하고 1위 자리까지 내줬다.
한화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맞대결에서 7대11로 패했다. 한화는 연승을 이어가지 못하며 시즌 개막 후 3패째(8승)를 기록했다. 같은날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에 5대2 승리하면서, 한화는 1위에서 2위로 밀려났다. 반면 키움은 5연승을 질주했다.
원정팀 한화 이글스 선발 라인업=문현빈(2루수)-페라자(우익수)-채은성(지명타자)-노시환(3루수)-안치홍(1루수)-하주석(유격수)-이재원(포수)-최인호(좌익수)-이진영(중견수) 선발투수 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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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2회에도 볼넷 출루 이후 송성문을 상대로 병살타 유도에 성공했고, 3회와 4회에는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기록했다.
한화 타선은 착실하게 첫 득점을 해냈다. 3회초 하영민을 상대로 행운의 점수가 나왔다. 1아웃 이후 최인호의 안타에 이어 9번타자 이진영이 중견수 오른쪽으로 흘러가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키움 중견수 도슨의 포구 실책이 겹치며 이진영도 3루까지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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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5회말 키움이 무려 10점을 뽑아냈다. 류현진이 무너졌다. 류현진은 첫 타자 김휘집 안타, 이형종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주자가 쌓였고 송성문은 우익수 플라이로 1사 1,3루 위기가 이어졌다. 류현진은 8번타자 김재현과의 승부에서 114km 커브를 통타 당해 좌전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9번타자 박수종에게는 초구 144km 직구를 던졌는데 정확한 타이밍에 안타를 허용하면서 또 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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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환에게도 2구에 안타를 맞아 다시 1사 만루. 다음 타자 김휘집을 상대로 초구 131km 체인지업이 통타 당하며 또 한번의 2타점 적시타. 순식간에 7실점. 믿을 수 없는 연속 난타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5회초까지는 한화가 4-0으로 앞서고 있었기 때문에 류현진이 5회를 3점 이내로 막으면 승리 요건을 갖출 수 있었지만, 끝내 5회 1아웃 상황에서 주자 2명을 남겨두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화는 두번째 투수로 김서현을 올렸고, 김서현이 류현진의 책임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들여보내면서 실점은 9점까지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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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고척돔은 한화 원정 응원단의 강력한 기세를 앞세워 시즌 첫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그러나 한화는 류현진이 무너지며 아쉬움 속에 역전패의 쓴 맛을 봤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