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류현진의 강림...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앞선 3일 경기가 우천취소되자 한화 최원호 감독은 류현진에게 의사를 물었다. 하루 더 쉬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5선발 문동주도 너무 오래 쉴 수 없었다. 문동주가 4일 롯데전에 나서게 되면서 류현진의 고척 등판이 확정됐다. 류현진의 복귀 후 세번째 경기. 대전 롯데전에서 고척 키움전으로 바뀐 셈이다.
|
롯데는 '땡큐'다. 류현진을 한 번 피할 수 있게 됐다. 문동주가 쉬운 투수는 아니지만, 어차피 비가 안왔다면 문동주-류현진을 죄다 만나야 하는 일정이었다.
키움은 난데없이 유탄을 맞았다.
경기적으로 키움은 '왜 하필'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류현진 뿐 아니라 주말 한화 1, 2, 3선발을 만나야 한다. 페냐, 김민우 순이다.
|
하지만 마케팅적인 측면에서는 반가운 일이다.
올시즌 초 파죽의 7연승으로 이슈의 중심에 선 한화. 첫 서울 원정 경기다. 일찍부터 토, 일요일 경기는 티켓이 1만장 이상 훌쩍 팔렸다. 매진 페이스다.
아무래도 금요일 경기는 직장인들이 퇴근을 하고 움직여야 해 매진이 힘든데, 느닷없이 류현진이라는 엄청난 흥행 카드가 등장했다. 3연전 전 경기 매진도 기대해볼만 하다. 키움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8년 만에 티켓 가격도 올렸다. 한화의 적시 방문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