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건창 3안타+윤영철 5이닝 5K 무실점' KIA, 두산 9-3 제압 위닝시리즈 달성![잠실 리뷰]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4-03-31 17:08


'서건창 3안타+윤영철 5이닝 5K 무실점' KIA, 두산 9-3 제압 …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윤영철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3.31/

[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를 잡고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KIA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9대3으로 이겼다. 선발 윤영철이 5이닝 3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에선 최원준이 결승타, 박찬호가 2타점을 만들었고, 서건창도 3안타 경기를 펼쳤다. 두산은 선발 곽 빈이 6이닝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버텼으나, 타선이 침묵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29일 4대2 승리 후 0대8로 패했던 KIA는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이기면서 위닝시리즈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시즌전적 5승1패, 두산은 4승4패가 됐다.


'서건창 3안타+윤영철 5이닝 5K 무실점' KIA, 두산 9-3 제압 …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3루 관중석을 가득 메운 KIA 팬들이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3.31/
KIA 이범호 감독은 이날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최형우(지명 타자)-이우성(우익수)-김선빈(2루수)-서건창(1루수)-한준수(포수)-최원준(중견수)을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헨리 라모스(우익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김민혁(지명 타자)-안승한(포수)-박계범(유격수)을 선발 출전시켰다.

이날도 2만3750장의 입장권이 모두 판매돼 주말 3연전 전경기 매진을 기록했다.

중반까진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서건창 3안타+윤영철 5이닝 5K 무실점' KIA, 두산 9-3 제압 …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3회말 1사 두산 정수빈 타구를 KIA 윤영철이 잡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3.31/
두산 곽 빈은 1회초 2사후 소크라테스에 좌중간 2루타를 내줬으나 최형우를 땅볼 처리하며 첫 위기를 넘겼다. 2회부터 4회까진 각각 10개 미만의 공으로 이닝을 정리하는 뛰어난 투구를 펼쳤다. KIA 윤영철은 2회말 1사 1, 2루, 4회말 2사 1, 2루 실점 위기를 넘기면서 지난 시즌의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을 그대로 이어갔다.

5회에 선취점이 나왔다. KIA가 웃었다.


'서건창 3안타+윤영철 5이닝 5K 무실점' KIA, 두산 9-3 제압 …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5회초 2사 1,2루 KIA 최원준이 적시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3.31/
KIA는 2사후 서건창의 빗맞은 타구가 좌전 안타가 되면서 불씨를 지폈다. 한준수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만들어진 2사 1, 2루에서 최원준이 좌익수 왼쪽 적시타를 만들면서 선취점을 가져갔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선 박찬호가 친 뜬 공이 좌익수 김재환 앞에 애매하게 떨어지며 뒤로 빠졌고, 그 사이 루상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3-0이 됐다. 윤영철은 5회말을 삼자 범퇴 처리하면서 승리 요건을 갖췄다.


'서건창 3안타+윤영철 5이닝 5K 무실점' KIA, 두산 9-3 제압 …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5회초 2사 1,2루 KIA 박찬호의 타구가 두산 좌익수 김재환고 유격수 박계범 사이 떨어지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3.31/

KIA는 6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두산은 KIA 불펜 첫 주자 곽도규를 상대로 6회말 허경민 라모스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추격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곽도규가 김재환을 삼진처리한 뒤 마운드를 이어 받은 장현식이 두 타자를 각각 삼진, 범타 처리하면서 두산은 무득점에 그쳤다.

KIA는 7회초 마운드에 오른 두산 이병헌을 상대로 서건창의 볼넷과 한주수의 2루타로 무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최원준이 1루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박찬호 김도영이 두산 최지강에 잇달아 사구로 출루하면서 밀어내기로 1점을 더 뽑아내는 데 성공했다. 4-0.


'서건창 3안타+윤영철 5이닝 5K 무실점' KIA, 두산 9-3 제압 …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초 1사 2,3루 KIA 박찬호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한 두산 최지강이 미안한 마음을 표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3.31/
KIA는 7회부터 필승조가 마운드에 오르면서 정리 수순에 돌입했다. 전상현이 7회말을 삼자 범퇴로 마무리하면서 4점차 리드를 지켰다. 8회초엔 선두 타자 이우성이 두산 김민규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김선빈이 친 좌익수 왼쪽 2루타 때 홈까지 내달려 추가점을 만들었다. 5-0. 이어진 타석에서 서건창마저 두산 김호준에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쳐 다시 1점을 얻었다. 한준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이어진 2사 3루에선 박찬호의 대타로 들어온 김호령까지 좌중간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KIA는 7-0까지 달아나 승리에 가까워졌다.


'서건창 3안타+윤영철 5이닝 5K 무실점' KIA, 두산 9-3 제압 …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8회말 1사 2,3루 두산 김재환 타구를 KIA 유격수 박민이 잡아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3.31/
8회말 KIA는 최지민이 등판한 가운데 두산은 선두 타자 정수빈이 우측 펜스 직격 2루타로 출루했다. 허경민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만들면서 정수빈이 3루에 도달했고, 라모스가 볼넷 출루 후 도루에 성공하면서 1사 2, 3루가 됐다. 두산은 김재환의 뜬공을 이우성 대신 투입된 KIA 박민이 무리하게 잡는 과정에서 정수빈이 태그업, 홈을 밟으면서 뒤늦게 추격점을 얻었다. 하지만 양석환이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추가점엔 실패했다.

KIA는 9회초 두산 이영하에 소크라테스의 2루타와 박민의 좌전 안타로 잡은 1사 1, 3루 찬스에서 김선빈 서건창이 연속 적시타를 만들면서 각각 득점, 9-1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9회말 KIA 김대유을 상대로 강승호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루에서 김민호가 좌월 투런포를 터뜨리면서 점수차를 좁혔지만, 승부까지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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