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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오타니 쇼헤이의 비장한 공식 입장 발표. 팀 동료들이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스콧 빌리어드 미국 국세청 대변인도 22일 'ESPN'에 "현재 미즈하라와 보위어를 조사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보위어 측(정확히는 보위어 동료 명의로 된 계좌) 계좌로 송금된 금액은 450만달러(약 61억원)로 알려졌다. 핵심은 '누가 송금을 했는가'다. 미즈하라는 'ESPN'과의 최초 인터뷰에서 "2022년 이후 도박빚이 급격하게 불어나서 결국 오타니에게 도움을 청했다. 오타니는 기분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나를 돕겠다고 했다. 내가 보는 앞에서 여러 차례 송금을 했다. 다시는 도박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했다가 이튿날 "오타니는 아무런 사실을 몰랐다"고 번복했다.
오타니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힘든 일주일이었다. 믿었던 사람의 잘못에 슬프고 충겨적이다. 저는 스포츠 베팅을 하거나 도박을 하거나, 그것을 대신 해달라고 부탁한 적이 없다. 송금을 하지도 않았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잇페이씨의 빚 상환에 동의하지 않았고 허락한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 회견장에는 오타니 혼자만 참석한 것은 아니었다. 구단 고위 관계자뿐만 아니라 다저스 일부 동료들까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LA타임즈'는 "오타니는 스탠 카스텐 다저스 회장,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 운영 사장, 브랜든 고메즈 단장, 데이브 로버츠 감독, 투수 조 켈리, 내야수 키케 에르난데스 등과 함께 회견장에 들어섰다"고 보도했다. 로버츠 감독을 비롯해 투수 대표 켈리, 야수 대표 에르난데스가 함께해 중요한 입장 발표를 앞둔 오타니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침착한 무표정으로 약 11분간 입장문을 발표했고 다저스 구단 관계자들과 로버츠 감독, 동료 선수들 역시 차분하게 앉아 마지막까지 기자 회견을 지켜봤다는 후문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