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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볼넷으로는 나가고 싶지 않았던 타자 하주석과 피하고 싶지 않았던 투수 임찬규가 16구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쳤다.
3B 2S 풀카운트 이후 파울만 10차례. 마운드 위 임찬규는 타자를 잡아내기 위해 직구,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까지 자신이 던질 수 있는 모든 구종을 구사했지만 타자 하주석은 미트 속으로 들어가는 볼도 꺼내서 칠 기세로 배트를 돌렸다.
3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한화 하주석이 LG 선발 임찬규를 끝까지 괴롭혔다. 16구까지 가는 승부 끝 하주석은 2루수 신민재를 뚫어내고 안타를 만들어냈다.
3B 2S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끌고 간 하주석과 임찬규는 볼 하나하나에 집중했다. 풀카운트 볼 하나만 고르면 볼넷으로 출루할 수 있던 상황. 하주석은 어떤 구종이 들어와도 자신 있게 배트를 돌렸다. 파울만 10차례 만들어낸 하주석은 볼넷으로 나갈 마음이 없어 보였고, 마운드 위 임찬규도 피하지 않고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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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 안타를 만들어낸 하주석이 3루 더그아웃을 향해 세리머니를 펼쳤다. 안타를 허용한 임찬규는 하주석이 방심한 틈을 노려 견제를 해봤지만 하주석의 발은 베이스에서 떨어져 있지 않았다.
끈질긴 승부 끝 안타를 허용한 임찬규는 혀를 내둘렀다. 다시 마운드에 오른 임찬규. 무사 1루 한화 이재원과 승부에서 투구 수를 줄이기 위해 더 공격적으로 피칭했다. 직구 2개를 던져 내야 땅볼 유도에 성공한 임찬규는 이재원의 타구를 직접 잡아 2루수 신민재를 향해 빠르게 송구했다. 1-4-3 병살 플레이가 완성되자 임찬규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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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초 선두타자 채은성의 2루타와 문현빈의 적시타가 나오며 역전에 성공한 한화. 전 타석 LG 선발 임찬규를 힘들게 했던 하주석은 초구 직구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만든 뒤 또 한 번 세리머니를 펼쳤다.
LG 선발 임찬규는 6이닝 7피안타 1볼넷 5삼진 3실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한편 첫 타석부터 임찬규와 16구까지 가는 승부 끝 안타를 만들어낸 하주석은 4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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